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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브레인, 매각 4개월만에 M&A 매물로 최대주주 지분 730만주 거래 추진, 3~4곳 인수희망자와 협상 중

박제언 기자/ 김동희 기자공개 2016-12-15 08:30:01

이 기사는 2016년 12월 14일 11: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폭스브레인(옛 솔브레인이엔지)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경영권이 바뀐 지 불과 4개월도 안 돼 매물로 출현했다.

14일 M&A업계에 따르면 폭스브레인의 최대주주측은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인수희망자 서너 곳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거래가격은 280억~330억 원으로 알려졌다.

전략적 투자자(SI)인 준파투자조합은 지난 10월 폭스브레인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최대주주이자 FI인 더블제이프라이빗에쿼티제1호투자조합이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지분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준파투자조합과 더블제이프라이빗에쿼티제1호투자조합은 당초 폭스브레인 인수를 위해 뭉친 투자자들이 결성한 조합이다.

더블제이프라이빗에쿼티제1호투자조합은 지난 10월 말 기준 총 360여만 주의 폭스브레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준파투자조합은 540여만 주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조합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중 730여만 주가 매각 대상이다. 매각 희망가를 고려할 때 평균 매각단가는 약 주당 4500원이다.

폭스브레인은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제조하는 업체로 지난 8월말 주인이 바뀌었다. 코스닥 상장사 솔브레인은 더블제이프라이빗에쿼티제1호투자조합과 준파투자조합에 경영권 지분 1220여만 주를 주당 2042원의 가격에 매각했다. 현 최대주주측은 불과 4개월 만에 인수가의 2배 넘는 가격에 폭스브레인 지분을 재매각하려는 셈이다.

M&A업계 관계자는 "폭스브레인 현 사주측이 4개월 동안 회사의 재무를 예전 보다 깨끗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한다"며 매각 희망가가 다소 비싼 이유를 설명했다.

폭스브레인의 바뀐 경영진은 지난 8월 이후 회사의 자산을 처분하기 시작했다. 우선 자회사 솔브레인멤시스의 지분 전량을 26억 원가량에 매각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 파주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도 280억 원에 팔았다. 두 건 모두 인수자는 기존 폭스브레인 최대주주였던 솔브레인이다.

최근에는 서울 가산동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354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거래는 이달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부동산 거래 상대방은 지엘산업개발로 부동산 개발을 하는 전문업체다.

이처럼 자산을 매각한 금액만 총 660억 원에 이른다. 해당 자금으로 기존 회사에 부채를 상환하면 회사의 재무 구조는 탄탄해진다.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185.14%다. 총 부채 602억 원 중 단기차입금만 437억 원에 이른다.

M&A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전자기기 제조업체 폭스콘과 협업 관계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게 된다. 당초 현 경영진은 솔브레인으로부터 폭스브레인을 인수할 때 폭스콘측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계획했다. 실제로 오는 19일 폭스콘의 자회사인 '폭스콘 이미지앤프린팅 프로덕트(Foxconn Image&Printing Product)'로부터 11억 원 가량을 유치할 예정이다. 폭스콘 관계자도 2명이나 등기이사로 이사회 구성원에 참여된 상황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아직 M&A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폭스콘과 관계가 어떻게 될지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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