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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성과연봉제 도입 무기한 연기 '급여체계개선 TF' 다음주 발족, 노사 협의 착수

안경주 기자공개 2016-12-22 11:45:12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1일 15: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성과연봉제 도입을 무기한 연기했다. KB국민은행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해 진통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KB국민카드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지 않고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급여체계 개선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급여체계 개선을 위한 TF를 구성하기로 노사간 합의했다. 당초 계획하던 성과연봉제 도입은 무기한 연기됐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성과연봉제 확대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급여체계 개선 TF'를 구성하고 노사간 협의를 통해 개인성과지표 수립방안 등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다음주 TF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KB국민카드 노동조합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하게 반대해 왔다. 특히 KB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면서 KB국민카드내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정기이사회(12월16일)에서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KB국민카드 노사가 TF 구성에 합의하면서 성과연봉제 도입은 무기한 연기되는 분위기다. 다만 향후 TF 논의 과정에서 갈등이 다시 야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사간 논란의 핵심은 성과연봉제를 상여금으로 확대 적용하는 내용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2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실시해 왔다. 영업점별 실적을 5등급으로 분류, 연봉의 5% 정도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다만 연 600%의 상여금은 적용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번에 논란이 된 것은 차등 지급 비중을 연봉의 30%를 확대하고 상여금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KB국민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KB금융내 계열사인 KB국민은행과 대조된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하지만 KB국민은행 노조의 반발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TF에서 급여체계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며 "따로 기한을 정해 논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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