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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양디앤유, 지트리비앤티 인수 추진 박일 유양디앤유 대표, 지트리비앤티 최대주주 조합 이력

박제언 기자공개 2016-12-27 08:29:08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사 유양디앤유가 또다른 상장사 지트리비앤티(옛 디지탈아리아)를 인수하기로 했다. 지트리비앤티의 실질적 경영권을 가졌던 인물이 유양디앤유로 적을 옮긴 후 인수 작업을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인 사모조합의 조합원들은 3년만에 큰 돈을 벌게됐다. 3년전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한 가격 대비 5배 넘는 가격에 유양디앤유로 보유 지분이 매각됐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양디앤유는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 지트리1호조합으로부터 경영권 지분 14.41%(318만 6979주)를 인수하기로 했다. 총 인수금액은 535억 4100여만 원(주당 1만 6800원)이다. 거래 종결일은 내년 3월 28일이다.

이와 함께 유양디앤유는 지트리비앤티 유상증자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인수하는 회사에 자금을 수혈하는 동시에 지분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유상증자 참여로 총 80억 원어치(54만 7925주) 신주를 인수할 계획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만 4600원이고 대금 납입일은 내년 1월 25일이다.

지트리1호조합은 지난 2013년 9월 유티씨앤컴퍼니 등으로부터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 평균단가는 주당 3137.8원이었다. 지분 318만 6979주(당시 지분율 32.12%)를 인수하며 총 100억 원을 투자했다. 결과적으로 3년만에 지트리1호조합 조합원들은 5.35배의 수익을 맛보게 됐다.

지트리1호조합은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위해 총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된 일반사모조합이다. 당초 박일 유양디앤유 대표이자 지트리비앤티 전 대표가 조합 대표로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가 지트리비앤티를 떠나 유양디앤유로 옮기며 조합 대표는 리경봉 지트리비앤티 이사로 교체됐다. 조합원은 리 이사 외 7인으로 구성됐다.

지트리비앤티는 휴대전화나 디지탈 TV 등에 장착되는 임베디드 기기에 내장돼 그래픽과 멀티미디어에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였다. 하지만 현재 관련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지난 2013년 7월 모터·펌프를 생산하는 자회사를 흡수·합병해 해당 사업에서 대부분의 매출이 발생된다.

지트리비앤티는 지트리1호조합에 인수된 이후 바이오 사업 진출을 추진했다. 자회사 지트리파마슈티컬을 설립했고 지난해 미국에 리젠트리(ReGenTree, LLC)와 오브랄토(Oblato, Inc.)를 설립했다. 2014년부터 2년간 바이오 사업을 위해 지트리비앤티가 출자한 금액은 195억 원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 바이오 자회사에서 안과 질환 치료제와 피부 상처 질환 치료제, 교모세포종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뚜렷한 성과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유양디앤유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으로 디스플레이의 전원공급장치를 제조하는 사업을 한다. 유양디앤유는 지난 10월 매각됐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조소언 회장이 이오투자1호조합 등에 경영권 지분을 매각했다. 이오투자1호조합은 재무적투자자(FI)들과 조 회장의 지분을 219억 원에 인수했다. 이오투자1호조합의 대표조합원은 이동철 씨다.

유양디앤유는 이오투자1호조합에 인수된 후 박일 지트리비앤티 전 대표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일 대표는 유양디앤유로 갈아탄 직후 지트리비앤티 인수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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