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 부진 속 '유경PSG운용' 독주 [Adieu 2016 / 공모펀드 국내일반주식형] ①수익률 부진에 투자자 이탈
서정은 기자공개 2016-12-30 10:14:55
이 기사는 2016년 12월 26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 해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주식형펀드가 부진한 수익률과 씨름하는 사이 4조 원 가까운 자금은 펀드를 빠져나갔다.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4%대로 인덱스주식형 대비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이 같은 부진을 틈타 활약한 운용사가 있다. 유경PSG자산운용이 그 주인공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은 공격적인 포트폴리오를 통해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수익률을 올리며 독보적인 성과를 냈다.
◇일반주식형펀드, 부진한 수익률에 투자자 외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일반주식형펀드에서는 연초 이후 4조 3843억 원이 빠져나갔다. 액티브주식형에서 빠져나간 5조 4588억 원 중 대부분이 일반주식형펀드에서 이탈한 것이다. 이 외에 중소형주식형펀드, 배당주식형펀드에서도 각각 3000억 원 대 자금이 유출됐다.
수익률 또한 저조했다. 일반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4.62%로 벤치마크(BM) 8.83%대비 13.45%포인트 낮았다. 전체 액티브주식형 중에서는 섹터주식형(-20.89%) 중소형주식형(-13.17%) 다음으로 낮았다.
운용사별로 봐도 부진한 성과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일반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전체 운용사 중 BM을 넘는 성과를 낸 곳은 유경PSG자산운용 뿐이었다. 유경PSG자산운용은 10.30%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두 자릿 수 성과를 내놓았다. BM 대비로는 1.47%포인트, 동종 유형대비로는 16.5%포인트 높았다.
IBK자산운용은 8.83%로 2위를 기록했다. 베어링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6%대 성적을 내며 그 뒤를 이었다.
연초 이후 성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메리츠자산운용이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연초 이후 -23.55% 수익률을 기록하며 BM을 30%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이 외에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21.82%)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13.96%)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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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PSG운용 "작지만 강했다"…독보적 성과
유경PSG자산운용은 올 한 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300억 원도 안되는 하우스가 다른 굵직한 운용사들을 압도한 것이다.
유경PSG자산운용의 대표펀드인 유경PSG액티브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은 대표펀드(A클래스) 기준 연초 이후 10.15%의 수익률을 올렸다. 운용규모가 100억 원 이상인 공모펀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성과를 거뒀다. 다만 상반기에 비해 올 하반기에 성과가 다소 주춤한 편이다.
유경PSG액티브밸류펀드는 2007년 설정된 펀드로 가치주에 60% 이상, 채권에 40% 이하 투자한다. 운용 순자산은 296억 원에 불과하지만 소재, 정보기술(IT), 소비재 등을 두루 편입하며 연초 이후 양호한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하면서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편입하며 수익률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펀드자산 내 종목비중을 보면 KODEX인버스(8.54%)가 가장 많고, NS쇼핑(7.78%) 한양이엔지(4.22%) 삼성전자(4.16%) 영풍(4.01%) 순으로 편입돼있다. 양호한 성과 덕에 펀드등급도 1년째 1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유경PSG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실적이 좋은 저평가 주식을 편입하고, 하반기에는 현금비중을 적절히 조절한 것이 수익률 비결이었다"며 "앞으로는 그동안 관심을 받지 못했던 중소형주를 발굴해 중장기 수익률을 제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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