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생명, 듀레이션 관리 '굿' [변액보험 운용분석 / 국내채권형]유형수익률 1.59% 최고…푸르덴셜생명은 '꼴찌'
정준화 기자공개 2017-01-12 10:01:5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3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생명이 2016년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미국 금리 인상 등 굵직한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적절한 전략을 쓰며 성공적인 운용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반면 푸르덴셜생명 등 직전년도 양호한 성과를 거둔 곳들이 하반기 가파른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해 수익률이 고꾸라져 순위도 크게 하락했다.
◇동부생명, 3계단 점프로 1등…직전해 4위 푸르덴셜은 '꼴찌'
theWM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 중인 23개 보험회사의 국내 채권형 펀드 규모는 지난 12월 말 기준 24조 5637억 원이다. 이는 직전년도 말에 비해 4조 3638억 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내 채권형 펀드 수는 144개에서 146개로 늘었다.
146개 국내 채권형 펀드의 2016년 유형수익률은 1.17%다. 직전년도 3.23%에 비해 크게 낮아진 성과다. 상반기까지 낮은 금리 수준이 유지됐으나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채권형 펀드 수익률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동부생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동부생명은 2016년 말 기준 1.59%의 수익률을 거두며 유형 평균 수익률(1.17%)를 0.42%포인트 앞섰다. 동부생명은 직전년도 4위에서 세 계단 순위 점프를 했다.
동부생명은 연초 국내 경기 부진 등 채권에 유리한 경제 상황에 맞춰 높은 듀레이션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연중반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듀레이션을 일부 축소하며 대응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에는 경기 흐름이 변화됐다는 판단 하에 낮은 듀레이션을 유지해 채권 수익률 하락을 방어한 것이 우수한 성과를 달성하는 데 주효했다.
또 크레딧물 대응이 우수한 운용사를 추가 선정해 높은 이자수익을 추구하고, 국공채 위주로 된 투자 대상을 분산해 운용함으로써 안정적인 성과를 기록했다고 동부생명 측은 설명했다.
직전해 6위를 차지했던 메트라이프생명 역시 1.42% 수익률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DGB와 신한생명이 각각 1.39%, 1.32% 수익률로 뒤를 이었다.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KDB생명은 5위로 밀려나며 주춤했다. 1.31% 수익률로 선두권과 큰 격차를 보이지는 않았다.
푸르덴셜생명의 국내 채권형 펀드의 2016년 유형수익률은 0.03%로 전체 146개 펀드 중 가장 저조했다. 푸르덴셜생명은 직전해 3.49% 수익률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던 곳이다.
푸르덴셜생명에 이어 BNP파리바카디프, 동양생명, ING생명, KB생명 등의 순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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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최고펀드·메트라이프생명 최악펀드 배출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 중인 23개 보험회사의 146개 국내 채권형 펀드(순자산 100억 원 이상) 중 가장 성과가 좋았던 개별펀드는 미래에셋생명의 채권형(2005년 12월 설정) 펀드다. 1.91%로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았다. IBK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미래에셋생명의 국내채권형 펀드도 1.53% 수익률로 5위권 내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교보악사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미래에셋생명의 안심채권형의 경우 0.25% 수익률로 2016년 가장 저조했던 국내 채권형 펀드 5위에 올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위탁운용사인 메트라이프생명의 채권형(2005년 7월 설정)은 1.70% 수익률로 상위 3위에 랭크됐으나, 도이치자산운용이 위탁운용하는 또 다른 채권형(2006년 4월 설정)은 -0.46%로 가장 수익률이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삼성생명의 채권형(2005년 7월 설정)은 1.84%로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의 MMF재간접형은 -0.05%로 두 번째로 성적이 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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