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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에 부는 '해외투자' 바람 중소형사까지 잇따라 펀드 설정…수익률 제고 차원

김기정 기자공개 2016-12-02 08:11:42

이 기사는 2016년 11월 2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액보험 펀드의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생보사들이 부쩍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국내 증시의 지지부진함이 지속되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신규 설정된 해외투자 및 국내외투자 유형 변액보험 펀드는 24개로, 동종 유형 전체 펀드의 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새로 생긴 해외 및 국내외투자 유형 펀드를 포함하면 그 비중은 두 배 이상 늘어난다.

삼성, 미래에셋 등 대형사뿐 아니라 AIA, ING, 알리안츠, 처라이프 등 외국계를 비롯해 동부, 신한, 흥국, 현대라이프, DGB 등 소규모 생보사들도 잇따라 해외투자 변액펀드 설정에 나섰다. 이들 생보사가 같은 기간 신규 출시한 국내 투자 유형 펀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동부생명과 신한생명은 지난 10~11월 각각 3개 펀드를 연달아 설정했다. 지난 수 년 간 두 생보사 모두 비슷한 유형의 펀드를 이렇게 급작스럽게 늘린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ING생명은 지난 3월과 7월에 걸쳐 국내외투자 기타형인 '자산배분형' 펀드를 6개나 내놓았다.

1위 사업자인 삼성생명은 일찍이 해외 변액펀드 라인업을 확대했다.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미국블루칩인덱스주식형', 'One펀드-국내포커스주식형', 'One펀드-글로벌포커스주식형', '중국인덱스주식형', '유럽인덱스주식형' 등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 5개를 내놓았다. 삼성생명이 동종 유형 펀드를 설정한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생보사들이 해외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나선 이유는 국내투자만으로는 운용 성과를 끌어올리기 힘들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와 지지부진한 장세가 지속되자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 수익률 제고 차원"이라며 "지난해 대형사들이 해외 투자 유형 펀드를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중소형사들까지 이에 가세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변액보험 강자인 미래에셋생명 역시 지난해 해외투자 주식혼합형 유형인 글로벌 MVP 펀드를 3개 연달아 설정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변액보험 자산배분 지침서인 'MVP(Mirae asset Variable insurance Portfolio)'를 통해 국내채권 비중은 축소하고, 해외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분기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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