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 화장품 제조 '초읽기' [2017 승부수]내달 오산공장 완공 앞둬…폴스미스·끌로에 수입브랜드 유통 시작
노아름 기자공개 2017-01-09 08:14:3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생산공장 가동과 지난해 확보한 해외 패션브랜드 유통을 통해 정유년(丁酉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최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화장품 제조공장 완공을 위한 막바지 자금 수혈에 나섰다.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지난 5일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50억 원을 조달, 자본금을 164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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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다음달(2월) 오산공장의 완공을 앞두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내달 완공에 앞서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제조공장 완공 이후 시험가동이 무리 없이 진행되면 화장품 생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당 공장에서는 1500톤(5000만 개)의 스킨케어·색조제품 등을 생산 가능하다.
화장품 사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색조화장픔 브랜드 비디비치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안정을 위한 성장통이 상당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비디비치 영업손실은 23억 원으로 수익성이 본 궤도에 올랐다고 하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면세점 등 요우커와 접점이 넓은 유통채널에 자리를 잡으며 실적 개선의 분위기를 탔다는 평가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난해 말 "비디비치가 면세점에 입점하면서 매출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며 "내년(2017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해외 브랜드를 인수하며 화장품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다. 2014년에는 스웨덴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와 화장품 편집숍 '라 페르바'를,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브랜드 '산타 마리아 노벨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이어 최근에는 신세계그룹 전체적으로 패션?유통?화장품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도모해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동대구점에 자체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선보였고, 이마트를 통해서는 자체브랜드(PB) 센텐스를 론칭했다.
본업인 패션 브랜드의 경쟁력 또한 키워가는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 영국 패션브랜드 '폴 스미스', 프랑스 패션브랜드 '끌로에'의 브랜드 사업권을 따내 올해부터 수입 및 유통을 시작한다.
이로 인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보유하게 되는 패션 브랜드 사업권은 기존 44개에서 46개로 늘었다. '폴 스미스'를 통해 남성복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한편 브랜드력이 있는 판권을 확보하게 되면서, 해외 사업부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화장품, 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는 지난해 9월 오픈한 온라인 부티크매장 SI빌리지닷컴 등을 활용해 유통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올해 사이트 이용의 편의성을 개선하고, 온라인 사업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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