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온, 게임주 불황에도 공모가 3배 '기염' [IPO 후 주가점검]카지노게임주 강세…더블유게임즈도 소폭 상승
배지원 기자공개 2017-01-11 10:24:42
이 기사는 2017년 01월 09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상장한 카지노게임업체 미투온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장 당시만 해도 게임주가가 부진하며 높은 공모가를 받는 데 실패했지만, 공모가의 3배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대표적인 동입업종의 기업 더블유게임즈의 주가가 공모가 반토막 수준에 머물면서, 미투온의 주가에도 불안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미투온은 상장 후 천천히 주가 상승세를 그리다 지난해 연말 최고가를 찍었다. 현재도 공모가 약 3배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게임주 부진에도 '반전'…공모가 대비 주가 3배로 치솟아
6일 종가 기준 미투온의 주가는 1만 2050원이다. 지난해 10월 상장한 미투온은 공모시장의 침체와 동종업종의 주가 부진으로 기대보다 낮은 가격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3800원으로, 당초 제시한 공모가 밴드 중 최하단에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85% 가량이 3800원 미만의 가격으로 공모가를 적어냈지만 최하단 가격으로 상장하기로 확정됐다.
|
당시 게임종목들이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면서 업종 주가수익비율(PER)도 떨어졌다.2015년 게임 업종 평균 PER은 14.7배였지만 2016년에는 10.75배에 그쳤다. 비교기업에 포함된 기업 중 넥슨지티만을 제외하고 난 나머지 기업들의 PER은 모두 떨어졌다.
미투온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증시에 데뷔했지만, 상장 첫날부터 상한가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상장 이후 단 한 번도 공모가 밑으로 주가가 떨어진 적이 없다
특히 지난 12월 21일에는 1만 4250원이라는 최고가를 갱신했다. 한국거래소는 이틀 전인 12월 19일에도 주가가 크게 오르자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별다른 급등 원인은 없었다.
◇VR·소셜카지노 게임, 실적보다 '기대감'…홍콩·대만·말레이시아 등 시장 인기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투온의 주가는 실적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며 "카지노게임의 특성상 매출과 이익실현까지 2년 정도가 소요되지만, 게임 출시 후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투온은 홍콩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시장에서도 10위권 내 매출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미투온은 중국, 일본시장으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게임의 중국 내 현지화를 추진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VR(가상현실) 카지노 게임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밸류에이션은 다수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신사업인 VR게임과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는지 여부가 이러한 부담을 완화시켜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매출실적 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미투온의 지난 3분기말 누적 기준 매출액은 1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 원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15년 3분기 말 누적기준 45억 원에서 지난해 동기 27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상장에 따른 1회성 비용과 더불어 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성장 규모가 크지 않아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지는 않다.
미투온 이외 카지노게임 업체도 호황을 맛보고 있다. 2015년 상장한 이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여준 더블유게임즈도 최근 주가가 개선됐다. 더블유게임즈도 미투온과 같은 날인 12월 21일 지난해 1월 이후 최고가인 4만 1250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셜카지노 시장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아시아 시장이 최근 3년 간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중요성이 크다"며 "업계에서는 소셜게임 중 소셜카지노 게임이 차지할 비중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있어 카지노게임 업체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