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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수익률의 힘' 미래에셋 랜드마크72 ABS 완판 [대체투자 돋보기]차환수요 5000억 이상 몰려…인터콘티넨탈 호텔 개장 등 투자가치 상승

민경문 기자공개 2017-01-12 10:17:4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1일 14: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의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을 기초로 발행된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전액 차환에 성공했다. 차환 금액은 2500억 원. 자금 유치 과정에서 당초 예정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가 몰릴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연 4.5% 수익률이라는 조건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부각했다는 평가다. 다만 편법 발행 논란을 둘러싼 감독당국의 제재 여부는 향후 차환 발행에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4월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 인수 과정에서 선순위대출 3000억 원, 전환사채(CB) 1000억 원 등 총 4000억 원을 투자했다. 이후 선순위 대출을 기초로 ABS 상품 2500억 원어치를 15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573명의 투자자에게 팔았다. 미래에셋이 연 4.5%의 수익을 보장하면서 이틀 만에 '완판'이 이뤄졌다.

6개월마다 차환 발행되는 이 상품은 오는 21일 첫 만기를 앞두고 있다. 차환 발행을 위해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기관 개인 등을 대상으로 투자 의향을 검토한 결과 약 40개 기관에서 무려 5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70% 정도가 금융기관을 포함한 전문 투자자 집단이었다. 미래에셋 측은 순위 배정을 통해 약 30개 기관 한정으로 2800억 원의 자금만을 받기로 했다.

해당 ABS의 편법 발행 논란을 둘러싼 금융감독원의 제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오버부킹'에 성공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아 보인다. 사모 상품인데도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상대로 공모 상품처럼 팔아 자본시장법 규제를 교묘히 회피했다는 지적이었다. 금감원은 미래에셋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으며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상승 추세이긴 하지만 연 4.5%의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점이 여전히 매력적으로 부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랜드마크72 빌딩은 소유주가 법정관리 중인 경남기업에서 글로벌 구조조정 전문기업 인 AON으로 바뀌고 미래에셋이 공동 투자하면서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게 됐다. 특히 건물 최고층부(62~70층)의 인터콘티넨탈 호텔이 조만간 내부 공사를 마치고 개장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도 긍정적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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