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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우리은행장 후보, 인사·기업금융·리스크 '강점' [우리은행 차기 리더는]"경영연속성 중시, 출신은행 따지기 없애고파"…펀드서비스, 흑자전환

안영훈 기자공개 2017-01-16 09:42:26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08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총 10명의 우리은행장 후보들이 민영화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리더로서의 자격 검증대에 오른다. 우리은행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 경영능력, 조직관리 능력, 시장 신뢰도 등을 평가받게 된다.

8명의 올드보이(전직 우리은행·우리금융지주·계열사 임원) 후보 중 가장 최근까지 현업에서 자리를 지켜 온 사람 중 한 명은 이경희 전 우리펀드서비스 대표(사진)다. 이 후보는 지난해 3월까지 우리펀드서비스 사장을 맡아왔다.

이경희
우리은행에서 이 후보가 걸어 온 길은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부합된다.

이 후보는 지난 1983년 우리은행의 합병전신 은행인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에서 인사부장, 강남중앙기업영업본부장, 기업금융단 상무,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을 역임했다.

인사부장 경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제시한 조직관리 평가에서, 기업금융단 상무 경력은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우리은행의 특색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 경력은 우리은행 뿐 아니라 은행업 전체의 경영화두인 리스크 관리와 연결된다. 이제는 영업이 아닌 리스크 관리에서 생존을 도모할 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우리은행의 안정적 미래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다.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재직 시절 우리펀드서비스의 흑자전환을 이끌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지난 2014년 3월 우리은행의 100% 자회사인 우리펀드서비스의 대표로 취임했다.

이 후보의 대표 취임 직전인 2013년 12월 말 결산에서 우리펀드서비스는 자산 규모가 27억 원에 불과했고, 마이너스(-) 2억7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었다. 2년 후인 2014년 12월 우리펀드서비스의 자산규모는 3.6배나 증가한 98억 원을 기록했다. 3억6000만 원의 당기순이익도 기록하면서 이 후보는 적자 회사를 흑자 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이 후보 개인이 추구하는 민영화 우리은행의 모습도 우리은행 내부의 지지를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많은 부분에서 신한은행과 비교돼 왔다. 특히 안정적으로 성장해 온 신한은행과 달리 상대적으로 우리은행은 성장과정에서 부침을 거듭했다. 이는 우리은행 직원들에게는 하나의 아픔이 됐다.

실제로 직전 9년간의 영업이익과 연결당기순이익 부문에서 우리은행은 신한은행에 비해 변동폭이 컸다. 신한은행 못지 않은 영업력을 발휘할 때도 있었지만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는 시기도 두번이나 겪었다.

우리

수장 교체 때마다 경영일관성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일이다. 이 후보는 이러한 부분을 고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바른 방향만 제시하면 영업실적은 따라오게 된다. 일관성 있게만 가면 된다. 누가 우리은행장 자리에 오르던지 경영기조의 연속성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본인의 출신·인사 문제에만 신경쓰는 과거의 폐단을 없애고, 우리은행 조직원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도록 바른 길로 이끌고 싶다"며 우리은행장 후보 지원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과거 이 후보는 우리은행 내부의 출신 갈등 문제를 대할 때마다 불편한 심경을 여과없이 드러내 '강직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경희 후보는 1956년 생· 경남 사천 출신으로 부산 동래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했다. 지난 1995년에는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기업재무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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