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0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전선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 전세계적으로 수주 프로젝트가 줄어들면서 업체간 경쟁이 심화됐고 앞으로도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시장상황에 암울한 전망이 이어졌다.국내 1위 업체 LS전선 역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 했다. 최대 발주처인 중동 지역 업황이 악화되면서 수주 프로젝트들이 잠정중단되거나 연기됐다.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이 급감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트남 법인 LS전선아시아가 견고한 모습을 보이면서 모회사인 LS전선의 짐을 덜어주고 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의 실적을 견인할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베트남 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초기지 역할까지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선업계에서 LS전선아시아는 가장 성공적인 해외법인 진출 사례로 꼽힌다. 1996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뒤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하면서 베트남 시장점유율 1위 업체로 거듭났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공적인 사례는 아니었다. 베트남 법인이 흑자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2001년부터다. 설립 이후 약 5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면서 LS전선의 고민거리로 평가받았다.
2000년 초 LS전선은 베트남 법인 철수를 고려하기도 했다.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사업전망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결국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경영자들은 베트남 법인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그 당시 대리 직급이었던 신용현 LS전선 이사도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해 이러한 결정을 이끌어냈다.
그리고 15년 뒤 그는 LS전선아시아의 신임대표로 선임됐다. LS전선아시아의 안정적인 성장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적임자로 낙점받았다. 그는 앞으로 LS전선아시아를 동남아 시장의 맹주로 만들기 위한 핵심역할을 맡게 된다.
약 20년 전 LS전선아시아의 철수위기 속에 있었던 신 대리는 LS전선아시아의 퀀텀점프를 책임질 신 대표로 돌아왔다. 신 대표와 LS전선아시아의 인연이 또 다른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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