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3월부터 PG 영업 본격 나선다 자회사 블루월넛, 전자결제대행업 등록 완료…카드사 업무제휴 추진
안경주 기자공개 2017-01-16 09:45:58
이 기사는 2017년 01월 13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카드가 자회사 블루월넛을 통해 오는 3월부터 전자지급결제대행업(Payment Gateway, 이하 PG)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위해 다음달 말까지 국내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완료하는 등 PG 영업과 관련한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카드의 자회사 블루월넛(Bluewalnut)은 지난 6일 전자지급결제대행업 등록을 마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에 PG 등록을 완료한 만큼 향후 본격적인 영업 준비에 나설 계획"이라며 "국내 카드사와의 업무 제휴와 가맹점 모집 등의 과정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카드는 PG사업을 위해 자본금 70억 원 규모의 자회사 블루월넛을 지난달 8일 설립했다. 현대카드의 블루월넛 지분율은 100%다. 현대카드는 급변하고 있는 지급결제 시장과 다양한 디지털 사업 학습을 위해 PG 자회사를 설립했다. 온라인 쇼핑몰 거래에 자체 PG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PG는 '등록' 사항으로 인적·물적 조건만 갖추면 된다.
우선 다음주부터 블루월넛과 국내 카드사간 업무 제휴를 추진한다. 다음달 말까지 업무 제휴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현재 온라인 가맹점은 신용카드를 결제할 때 PG사와 부가통신사업자(VAN)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PG사는 온라인 가맹점을 대신해 카드사와 가맹점 계약을 맺고 신용카드 결제를 대행한 뒤 온라인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받는다. 온라인 가맹점의 특성상 카드사와 직접 가맹점계약을 맺기 힘든 만큼 PG사와 대표가맹점 계약을 통해 카드결제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블루월넛은 국내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마무리해야 사실상 PG 영업을 할 수 있다.
현대카드는 오는 3월부터 온라인 가맹점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이때부터 본격적인 PG 영업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블루월넛의 업무제휴 작업이 순탄치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영업개시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PG 영업을 하기 위해서 카드사와 업무 제휴가 필요한데 현대카드가 경쟁사라는 점에서 다른 카드사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듯 하다"며 "당초 목표했던 시기보다 온라인 가맹점 모집 등의 시점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당분간 태스크포스팀(TFT) 체제로 블루월넛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국내 카드사 업무 제휴, 온라인 가맹점 모집 등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때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있다"며 "블루월넛 설립을 위해 만들었던 TF체제로 당분간 블루월넛을 운영한 뒤 대표이사 선임 등을 통해 정식 출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추후 블루월넛을 통해 PG 영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특히 디지털 관련사업을 모색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때문에 현대카드가 블루월넛을 통해 PG 외에 기타 전자금융업까지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오프라인 카드시장은 현대카드가, 온라인 등 전자결제시장은 PG사를 활용한 플랫폼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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