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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펀드, 미국 라인업 대거 확충 [1분기 추천상품 / 해외] 신규 상품 중 절반이상 차지…美 대통령 발언에 따른 적합성 문제 우려

강우석 기자공개 2017-01-23 08:41:29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5: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펀드 부문에서는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가 신규 추천상품에 대거 포함됐다.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높다고 보는 판매사 측의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많은 판매사들의 추천을 받은 상품으로는 뱅크론펀드가 꼽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한 달러 시대의 종언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추천 상품의 적합성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20일 더벨이 주요 증권사 및 은행사 16곳을 대상으로 1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판매사들은 총 79개의 펀드를 신규 추천상품으로 올렸다. 이 중 37% 정도인 29개 펀드가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콘셉트다.

KB국민은행이 미국 상품 추천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KB스타미국S&P500인덱스', '삼성미국대표주식제1호',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 '프랭클린미국인컴' 등 5종목의 상품을 신규로 추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미국 투자 기회가 많을 것으로 보고, 미국 금리인상과 트럼프 정책에 초점을 맞춰 추천펀드를 선정했다"며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본격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당형 상품의 추천빈도가 높다. KB증권과 KB국민은행은 '한국투자미국MLP특별자산'을 추천했다. 마스터합작회사(MLP)는 미국 내 원유와 가스 등을 운반하는 송유관, 저장시설 등을 운영하는 업체다.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하면 법인세를 내지 않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높다. 이 펀드의 설정규모는 768억 원이며 최근 1년 수익률(46.45%)이 탁월하다.

KB증권 관계자는 "국제유가는 바닥 확인 과정이 마무리된 이후 안정적인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일가스 인프라를 제공하는 MLP기업의 수익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NH투자증권은 '알리안츠인컴앤그로스'를 고객들에게 권했다. 이 상품은 미국 전환사채, 커버드콜, 하이일드채권 등에 투자하는 콘셉트로 미국에서는 지난 2007년, 한국에선 2013년에 설정됐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6.26%, 3년 수익률은 13%로 우수하지만 운용자산 규모(68억 원)가 적은 편이다.

1분기에 판매사의 최다 추천을 받은 상품은 '뱅크론펀드'였다. 16곳의 판매사 중 9곳이 뱅크론펀드를 신규로 추천했다. 뱅크론(Bank Loan)은 금융회사가 투자적격등급(BBB-) 미만인 기업에 대출해준 뒤, 가산금리를 더한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을 뜻한다. 일반적인 채권과 달리 이자가 금리상승과 연동돼 금리인상 시기에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투자처로 꼽힌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은 '프랭클린미국금리연동특별자산자투자신탁'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현재 8000억 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으며 14.21%의 1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기준 CCC등급 채권의 편입비중(20% 내외)이 높다.

우리·SC은행과 미래에셋대우, 유안타증권, KB, 하나금융투자 등 6곳은 '이스트스프링미국뱅크론특별자산자투자신탁'을 권했다. 이스트스프링뱅크론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의 상품과 달리 신용등급 B(51.9%)와 BB(42.2%)인 채권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지난 1년 간 7.36%의 성과를 거뒀으며 운용자산 규모는 3600억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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