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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화된 랩·신탁 상품…다시 뜨는 중국 [1분기 추천상품/ 랩·신탁] 은행권 신탁 상품 강화

김슬기 기자공개 2017-01-23 08:40:4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0일 11: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증권사나 은행의 랩 어카운트(wrap account)와 신탁 상품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투자지역이 한 곳에 쏠리기 보다는 미국, 중국,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됐고 전자단기사채, 캄보디아 달러 정기 예금 등 투자대상도 차별화됐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자취를 감췄던 중국 관련 상품이 올 상반기에는 여러 곳의 추천을 받았다.

20일 더벨이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대상으로 1분기 추천상품을 집계한 결과, 랩신탁을 추천한 금융사 10곳 중 한국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중국에 투자하는 랩 상품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지난해 4분기에만 해도 한국투자증권만 중국에 투자하는 랩상품을 추천했다.

이 중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사 중 중국투자에 대해 가장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추천상품 5개 중에서 'I'M YOU 홍콩 중소형주90랩(한국투자신탁운용)', 'I'M YOU 후강퉁고배당플러스', 'I'M YOU 후강퉁 장기성장' 등 중국에 투자하는 랩상품을 내놨다.

1분기 랩신탁 추천
*각사 취합(노란색은 신규 추천상품, 붉은색은 중국 관련 추천상품)

'중국'이라는 키워드를 제외하고는 증권사나 은행은 각각의 시각에 맞는 다양한 랩신탁 상품을 추천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캄보디아 미국 달러 정기예금신탁(헤지형)'을 추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상품은 아클레다은행(Acleda Bank) 정기예금에 투자한다. 아클레다은행은 캄보디아 1위 은행으로 투자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과거 신흥국의 경우 투자수익을 내도 환에서 손해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캄보디아는 달러를 주요 통화로 사용해 환 손실이 적을 뿐 아니라 헤지 부담이 크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신한명품스마트전단채랩'을 올해 1분기에도 추천했다. 해당 랩상품은 전자단기사채와 유동화기업어음(ABCP), 기업어음(CP), 회사채 등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정기예금+α' 수익을 추구한다.

그간 ISA 관련 상품이나 연금저축신탁, 퇴직연금신탁을 주로 추천해 온 은행권도 올들어서는 다양한 콘셉트의 신탁 상품을 추천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다양한 신탁 상품을 라인업에 올렸다.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을 기반으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로보 어드바이저 상품인 '쿼터백R-1(로보어드바이저)'와 '저변동성 신탁', '미국 대형 가치주 ETN' 등을 추천목록에 올렸다.

저변동성 신탁은 'TIGER 로우볼 ETF'에 투자하는 특정금전신탁으로 유가증권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에서도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한다. 미국 대형 가치주 ETN은 '삼성 미국대형가치주ETN'에 투자하며 트럼프 당선 이후 강세를 보이는 금융, 산업재, 소재, 에너지 업종에 투자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등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률 보완으로 위험관리가 가능해 추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역시 저평가된 주식을 담는 '가치주 플러스 특정금전신탁'을 1분기 추천상품 목록에 올렸다. 가치주신탁은 은행 시각에서 선정한 우량 주식에 장기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는 콘셉트를 가지고 2004년에 처음으로 출시된 상품이다.

기업은행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은행 고객들을 위해 '헤지펀드연계 DLB 특정금전신탁'을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가 발행한 사모 DLB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금 보존 추구형으로 설계돼 연 5%의 기대수익률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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