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1월 23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투자가 종합자산관리 랩 출시 작업을 중단했다. 종합자산관리 상품에 대한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상품화하기에는 뚜렷한 차별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상품 출시를 미루는 대신 차세대 시스템을 안착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종합자산관리 랩 준비 작업을 멈췄다. 대신 중장기 과제 중 하나로 종합자산관리 랩 출시를 기획한 상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부터 종합자산관리 랩 출시를 준비해왔다. 경쟁사인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POP UMA' 'EMA'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왔기 때문이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자산관리 명가를 표명하면서도 회사를 대표할만한 자산관리 상품이 없어 고민하던 차였다.
하나금융투자는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대신 경쟁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차세대 시스템과 연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고객정보를 분석하고, 상품관리 체계를 통합한 차세대 시스템을 출시한 바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관련 작업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증권사 대비 경쟁력을 내세울만한 부분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증권사 랩어카운트 성과도 떨어졌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는 차세대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 다른 사업에 우선순위가 밀려 논의에서 멀어졌다.
하나금융투자는 시간을 두고 다시 상품 출시를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종합자산관리 랩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어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대신 차세대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보다 진화한 자산관리 플랫폼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과의 연계 차원에서 상품 출시를 준비했었으나 중단된 상태"라며 "시기상 적절치 않다고 보고 여러가지 자산관리 사업을 키울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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