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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북스, 웹소설 진출로 퀀텀점프 노린다 [thebell interview]배기식 대표 "단행본 노하우로 시장 공략···5년내 IPO 목표"

김동희 기자공개 2017-01-31 08:00:54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4: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디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웹소설 분야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일이 현실적인 과제다"

온라인 전자책(e북) 서점 '리디북스'를 운영하는 리디 주식회사가 웹소설 연재시장에 뛰어들었다. 투자금도 본격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최근 사모투자전문회사(PEF)인 프랙시스캐피탈(신한금융투자 Co-GP)과 컴퍼니케이투자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에서 200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해 실탄도 넉넉한 편이다.

리디 주식회사 배기식대표_1

배기식 리디 대표이사(사진)는 "국내 전자책 단행본 시장 1위를 기록하고 있고 매출도 안정적으로 늘고 있어 웹소설 분야에 도전하기로 했다"며 "디지털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단행본 보다 웹소설 연재 분야가 더 크다. 이미 10여개 회사가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칠 정도다. 네이버, 카카오에 이어 리디 마저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다행히 리디의 주력인 단행본 사업은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국내 2000여개 출판사와 제휴가 체결돼 있다. 회원 수도 약 225만 명에 달하고 누적 도서 다운로드 건수도 1억 건을 훌쩍 넘었다.

매출도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매출액은 2014년 187억 원에서 2015년 317억 원으로 늘더니 작년(2016년)에는 505억 원(예상)으로 증가했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했지만 올해부터는 확실하게 흑자 전환이 가능한 상황이다.

배기식 대표는 "그 동안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외형 성장에 주력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안착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이 됐다"며 "아마존, 코보 등의 사례를 볼 때 앞으로 5년이 중요해 단행본 시장의 노하우와 기술을 토대로 웹소설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 대표는 "단행본과 웹소설 연재는 시장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단행본이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는 데 매진해야 했다면 웹소설은 콘텐츠 경쟁력이 더 중요해 이 부분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리디는 앞으로 5년 이내에 기업공개(IPO)에 나설 예정이다. 회사의 실적이 받쳐주고 웹소설, 웹툰 등 미래 먹거리 사업도 안정적으로 갖춰진다면 언제든 상장을 진행할 방침이다.

상장을 목표로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현금흐름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보유 현금의 최소 절반 가량은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마케팅과 영업도, 출판사나 작가한테 지급하는 자금도 이 원칙에 어긋나지 않을 정도로 관리해서 진행한다.

배기식 대표는 "5년 이내에 여건을 갖춘다면 상장할 예정"이라며 "상장시점의 시장상황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이 많지만 IPO가 회사발전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디는 전자책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전자책 시장은 전체 책 시장의 3~5% 수준이지만 한발 앞선 미국이나 일본, 영국 등은 20~30% 수준까지 올라가 있어 시장을 더 확대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 일반도서의 잠재고객은 1000만 명, 만화·웹툰 등은 2000만 명 가량이다.

배 대표는 "아직은 전자책 소비가 크지 않지만 계속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웹소설 뿐만 아니라 웹툰까지도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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