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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폭발' 한화케미칼, 달라진 몸값 인증 500억 모집에 6350억 주문 몰려…태양광·화학 본궤도, 신용도 이슈 극복

이길용 기자공개 2017-01-26 09:09:40

이 기사는 2017년 01월 25일 18: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케미칼(A+, 안정적)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폭발적인 주문을 이끌어냈다. 삼성·한화 빅딜 이후 실적이 개선돼 안정적인 크레딧을 유지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보는 눈이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케미칼은 25일 3년물 500억 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그 결과 총 635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모집 규모에 10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서 한화케미칼은 증권신고서에 명시한 1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희망 금리 밴드를 3년물 개별민평에 '-25~1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하단 미만인 -50bp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화케미칼의 3년물 개별민평은 2.98%다. 3년물 A+급 평균 금리 2.74%보다 낮은 수준으로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다.

한화케미칼은 이번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을 내달 7일 만기가 도래하는 1000억 원의 회사채를 차환하는데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이 채권의 금리는 4.42%로 한화케미칼은 2%가량 조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딜은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주관했다. 인수단으로는 한화투자증권이 참여했다. 1000억 원으로 증액 발행할 경우 주관사는 각각 400억 원씩, 인수단은 200억 원을 배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수료는 20bp다.

한화그룹의 신수종 사업인 태양광에 과도한 자금을 지출하면서 한화케미칼의 회사채는 인기를 끌지 못했다. 차입은 급증했지만 태양광 업황이 악화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2012~2013년 한화케미칼의 연결기준 총차입금은 5조 원을 돌파했고 총차입금/EBITDA 지표는 10배를 넘었다.

2015년부터 한화케미칼의 현금창출력이 회복되면서 반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2014년 연결 기준 5634억 원이었던 EBITDA는 2015년 7892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조 원이 넘는 EBITDA를 달성했다. 태양광이 본격적으로 이익을 내고 주력 화학 사업이 완전히 턴어라운드하면서 현금창출력이 안정됐다. 이로 인해 2012년 12.4배를 기록했던 순차입금/EBITDA는 지난해 9월 말 2.8배로 급감했다.

신용도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회사채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한화케미칼 회사채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자신감을 얻은 한화케미칼은 앞으로 회사채 시장 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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