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RA, 홈플러스 2개 매장 매각 성공할까 천안·조치원점, 임대차계약 연장 가능성 관건
김창경 기자공개 2017-02-13 09:34:1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09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홈플러스 천안점 및 조치원점 매장 매각을 통해 투자금 회수를 추진 중인 삼성SRA자산운용(이하 삼성SRA)의 거래 성공 여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년 말 유경PSG자산운용(이하 유경PSG)이 홈플러스 매장 5곳 매입을 완료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향후 임대차계약 연장 가능성이 거래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으로 관측된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RA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삼성SRA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호' 청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SRA는 2013년 초 해당 펀드를 통해 홈플러스 천안점과 조치원점 매장을 1300억 원에 매입했다. 삼성생명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펀드의 만기는 7년이지만 삼성SRA는 4년 만에 투자회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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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거래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마스터리스 계약이 약 12년 남아있어 투자기간 동안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잔여 계약 기간이 짧아지면서 투자회수 위험이 증가한다는 데 있다. 작년 유경PSG가 매입한 홈플러스 5개 매장은 계약 기간이 20년 남아있었지만 투자자를 모으기 쉽지 않았다.
홈플러스 천안점과 조치원점 실적이 부진한 것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천안시에 따르면 홈플러스 천안점은 2014년 18억 7900만 원, 2015년 15억 21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홈플러스를 포함해 이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가 신규 출점을 제한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실적이 부진한 매장의 장기적인 존속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실 투자자 입장에서 천안점과 조치원점 투자가치는 홈플러스가 들어와 있을 때 발생한다. 두 곳 모두 건물이 올라가 있는 토지가 '자연녹지'로 분류돼있어 부동산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 자연녹지는 녹지공간의 확보, 도시 확산의 방지, 장래도시용지의 공급 등을 위해 보전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있다. 홈플러스와의 임대차계약 연장 가능성이 불투명할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데 더해 대형마트에 대한 전망도 밝지 않아서 삼성SRA가 마케팅을 진행하기 불편할 것"이라며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경영권 인수, 유경PSG의 홈플러스 매장 인수에 이미 참여한 기관투자가가 많기 때문에 이번 거래가 빠르게 완료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RA는 매각 주관사와 함께 부동산 공모펀드에 매각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삼성SRA 관계자는 "아직 거래 초기단계라 매각방향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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