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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빌딩, '콜리어스'가 매각 주관 하나운용 3.3㎡당 2500만 원 희망, 이달 말 예비입찰

김창경 기자공개 2017-02-17 08:30:0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 중구에 있는 유안타증권빌딩(사진) 매각 주관사로 콜리어스인터내셔널코리아(Colliers International Korea, 이하 콜리어스)가 선정됐다. 콜리어스는 현재 인수 후보군에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매도자 하나자산운용은 3.3㎡당 2500만 원 이상을 원한다고 알려졌다.

유안타증권빌딩 매각 주관사 컬리어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은 유안타증권빌딩 매각 주관사로 콜리어스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콜리어스는 요약투자설명서(Teaser Memorandum) 등을 배포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안에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은 부동산 자산관리업체 메이트플러스가 미국 부동산 종합서비스업체 콜리어스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회사다.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이었던 2004년 여의도에서 을지로로 넘어오며 유안타증권빌딩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이후 2012년 9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사옥을 세일앤리스백(Sale & Leaseback) 형태로 하나자산운용의 펀드에 매각했다. 당시 거래금액은 1400억 원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 경찰공제회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매도자는 3.3㎡당 2500만 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연면적(2만 8024㎡)을 고려한 최소 거래가격은 2120억 원이다. 계획대로라면 펀드 투자자는 투자 약 4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720억 원 이상의 차익을 올리게 된다.

콜리어스는 유안타증권빌딩의 입지조건, 임대차계약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유안타증권빌딩은 지하철역 2호선 을지로입구역, 2·3호선 을지로3가역 사이에 있다. 유안타증권과의 마스터리스 잔여 계약기간은 5년이고 향후 추가로 5년 연장이 가능하다. 유안타증권은 Triple Net Lease 조건으로 임대료를 매년 2.5%씩 인상하기로 했다. Triple Net Lease는 임차인이 임대료 외에 재산세, 보험, 수리유지비 등을 부담하는 것으로 국내보다 미국, 영국 등에서 익숙한 방식이다.

실제 거래가격이 3.3㎡당 2500만 원을 넘어설지는 지켜봐야 한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최근 도심지역(CBD)에서 3.3㎡당 거래가격이 2500만 원을 넘어선 사례는 지하철역 광화문역 인근에 있는 '센터포인트광화문' 정도다. 마스턴투자운용은 센터포인트광화문을 코람코자산신탁에 3.3㎡당 2600만 원을 받고 매각했다. 우량 임차인 김·장 법률사무소가 건물의 80% 가까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장점으로 꼽혔다.

거래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작년 말 이지스자산운용이 매입을 시도했던 '퍼시픽타워'의 3.3㎡당 가격은 23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올해 들어와서 쌍용양회가 주요 임차인으로 있는 '씨티센터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는 3.3㎡당 2250만 원 내외를 제시한 마스턴투자운용이 선정됐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는 5년 뒤 유안타증권이 임대차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가능성, 유안타증권을 대신할 임차인이 지금 수준의 임대료를 내지 않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위험을 가격에 어떻게 반영하는지가 거래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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