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금융, 올해 VC펀드 3000억 출자 신산업·반도체·스타트업 중점 육성…1조 펀드 조성
김세연 기자공개 2017-02-16 08:28:01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3일 12: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이 올 한해 3000억 원을 출자해 9400억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신산업과 반도체 분야를 중점 육성하고 스타트업과 기술금융, 재기자원 등 기업 성장단계별 고른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13일 성장금융은 2017년 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총 3000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다. 출자 재원은 회수 재원이 마련된 성장사다리펀드와 반도체성장펀드를 통해 각각 2650억 원, 400억 원을 마련한다.
성장금융은 출자를 통해 연말까지 총 9400억 원 규모의 하위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성장사다리펀드의 주요 출자 분야는 △창업 분야(650억 원) △성장 분야(700억 원) △회수·재도전 분야(1300억 원) 등이다.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75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반도체성장 모(母) 펀드도 400억 원을 출자한다.
기존 펀드 소진율이 높거나 정책적 조성이 필요한 핀테크와 크라우드펀딩 부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성장단계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성장금융 관계자는 "시장 실패 영역을 중심으로 중소·벤처 펀드의 지속적 조성이 필요하다는 시장 의견을 반영해 모험자본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책과제별 시효성을 감안해 출자시기는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성장 모 펀드와 공동 출자를 통해 투자기업 발굴 및 펀드 결성 가능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자 사업 확대와 함께 기업성장 지원을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 사업도 강화된다.
우선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나 퀄컴 등 해외기관투자자와 공동 조성한 'K-Growth글로벌펀드', '윈윈펀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창업자에 혁신적 자금조달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 활성화를 위해다양한 시장 참여자와 협력도 강화하고 우수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 연계 네트워크도 마련키로 했다.
성장금융은 투자 심사역의 기술평가 능력 제고를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 활용 채널을 마련해 기술기반 기업에 대한 투자도 견인할 계획이다.
2013년 8월 조성된 성장사다리펀드는 1~3차년도 사업추진을 통해 1조 6000억 원의 출자를 통해 6조 1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당초 기대했던 6조 원 규모의 하위펀드 조성 목표를 뛰어넘어 출자규모의 3.8배에 달하는 펀드를 성공적으로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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