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태수 한진해운 사장, 한진칼 복귀 유력 법원 이르면 17일 파산 선고, 법정관리인 역할 마무리
이효범 기자공개 2017-02-17 08:24:48
이 기사는 2017년 02월 16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석태수 사장(법정관리인)(사진)이 한진그룹으로 복귀할 전망이다. 법원이 조만간 한진해운에 파산선고를 내리면 법정관리인인 석 사장의 역할은 사실상 마무리 된다. 조양호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만큼 그룹 내에서도 석 사장을 중용하는 방안이 유력시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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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에 정통한 관계자는 "법원이 한진해운에 파산선고를 내리면 법정관리인이었던 석 사장의 역할은 끝난다"며 "한진그룹 내부에서는 석 사장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칼은 한진그룹 지배구조 상 정점에 위치한 지주사다. 조양호 회장, 조원태 사장, 허정권 전무 등 3명이 모두 각자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석 사장은 비상근 사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앞서 2013년 12월 한진해운 사장으로 발령나기 전까지 한진칼 대표이사를 맡았다.
특히 오너일가인 조 회장과 조 사장의 대표이사 임기가 내달 만료되는 상황이라 석 사장이 복귀하게 될 경우, 한진칼의 등기이사진에 적잖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석 사장의 복귀를 점치는 전망이 우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석 사장은 조 회장의 최측근으로서 한진해운 파산으로 법정관리인의 역할이 마무리 되면 그룹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조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만큼 그룹 내에서도 핵심적인 위치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돌입하기 전에는 석 사장과 조 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해 9월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회생절차 개시와 관리인 선임에 따라 조 회장이 대표이사 직을 내려놨다. 석 사장은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 한진해운의 경영과 재산관리 처분을 주도해왔다.
한진해운에 파산선고가 내려진 이후에는 파산재단이 설립되고 파산관재인이 선임된다. 이후 파산관재인 주도로 한진해운 잔여자산을 매각하고 채권자들에 대한 변제가 진행된다.
석 사장은 1984년부터 대한항공으로 입사해 한진해운으로 이동, 대한항공으로 재복귀 하며 자리를 옮겼다. 2000년 대 대한항공에서 경영기획팀장 이사를 거쳐 경영기획 실장으로 승진했다. 2003년에는 미주지역 본부장으로 발령이 나기도 했다. 이후 한덱스, ㈜한진, 한진칼 등 핵심계열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해오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 대표이사로 이동해 구원투수 역할을 맡았다.
한편 한진해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던 김현석 전무도 석 사장과 함께 한진그룹으로 귀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의 CFO를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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