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한국과 북미 등을 중심으로 G6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흑자 전환이 목표인 MC(휴대폰)사업본부는 시장 점유율 3% 미만인 지역대신 성장세를 이어가는 지역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G4와 G5 등 전략 스마트폰의 연이은 실패로 앞으로 출시될 G6는 선택과 집중의 판매 전략을 세웠다. 오는 26일(현지시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되는 G6는 다음 달부터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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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올해 MC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을 위해 중동, 동유럽, 서유럽, 유라시아 등 시장 점유율이 3%미만인 지역보다는 한국, 북미 등 꾸준히 판매량이 늘어나는 곳에 영업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유럽 지역은 사업 대상국을 14개국에서 2개국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도 국내와 북미에서는 꾸준히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1위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과 함께 2위 자리를 지켰고, 북미에서는 애플, 삼성전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5.9%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애플이 32.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25.7%로 그 뒤를 이었다.
LG전자의 2016년 북미 지역 스마트폰 판매량은 2620만대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업계는 G5의 부진을 V20가 메운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에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판매된 V20는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B&O 플레이와 협업한 오디오 등의 성능이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LG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로 9위에 그치며 실적 또한 부진했다. MC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짐에 따라 올해 G6 성공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MC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은 11조 7096억 원으로 전년보다 16.4% 감소했다. 영업적자는 1조 2591억 원으로, 2015년보다 1조 2000억 원 이상 적자가 늘었다. LG전자가 휴대전화 사업 위기에 처했던 2010년보다 손실이 더 컸다. LG전자는 휴대전화 흐름이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던 2010년 시장의 대응에 늦어 654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업계에서는 MC사업본부가 실적 악화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G4와 G5 실패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략 스마트폰 실패로 실적 악화, 부품 판가 하락 및 재고 위험, 공급망 관리 능력 악화, 제품 원가 경쟁력 약화 등으로 이어진 탓이다.
G5는 출시 당시 '트랜스포머폰'이라 불리며 전 세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그러면서 해외 영업처도 대폭 늘렸지만 판매 부진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결국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해외 영업 인력도 대폭 정리한 만큼 G6 판매 전략도 수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제품 또한 혁신보다는 리스크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원하는 니즈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전면을 모두 디스플레이로 채우는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대표적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G4는 450만대, G5는 310만대가 팔리며 적자를 기록, MC사업본부가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며 "G6는 G3 판매량인 600만대만 넘어서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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