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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회사채 오버부킹…분할전 자금조달 성공 5년물 600억 모집에 1600억 수요 몰려

김병윤 기자공개 2017-02-22 09:07:55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6월 인적분할을 앞둔 ㈜오리온(AA0, 안정적)이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2년여의 공모시장 공백에도 최초모집액의 3배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오버부킹에 성공한 ㈜오리온은 다음달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에 무난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오리온은 인적분할 후 연내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추가로 도래한다. 분할에 따른 신용도 변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향후 ㈜오리온의 자금조달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리온

㈜오리온은 21일 5년물 600억 원어치 발행을 앞두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희망금리밴드는 개별민평 대비 -15~+20bp 가산한 수준이다.

수요예측 결과, 희망금리밴드 내 16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 역시 AA급 흥행을 이어갔다"며 "발행금리는 파(par)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장성 자금조달은 다음달 5일 만기도래하는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차환용이다.

올들어 회사채시장 내 온기가 돌고 있는데다 ㈜오리온이 AA급의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어 무난한 자금조달이 예상됐다. 다만 4개월 앞둔 인적분할은 흥행의 변수로 꼽혔다.

㈜오리온은 올 6월 투자사업부문과 식품사업부문으로 나눠진다. ㈜오리온은 분할을 통해 식품사업 관련 자산과 차입금 전액을 포한한 부채를 분할신설회사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번 회사채 역시 분할기일에 신설회사로 이관될 예정이다.

때문에 신설회사의 재무부담은 분할 전 대비 높아진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설회사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분할 전 대비 각각 22.4%p, 81.%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신설회사의 단기성차입금(1267억 원) 대비 현금성자산(90억 원) 규모가 과소해 유동성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분할 후 신설법인은 차입금 부담이 늘지만 70%대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높은 재무건전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적분할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재무부담 추이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올 9월과 11월 총 15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현재 빡빡한 유동성 상황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자금조달의 유인은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큰 중국시장의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이라며 "실적 추이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딜은 NH투자증권과 SK증권이 공동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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