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손신명 부사장 전문경영인 후계자 낙점 홀딩스 이사진 합류…그룹 전략·기획 총괄
강철 기자공개 2017-02-23 08:29:13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2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신명 풍산 부사장이 지주회사인 풍산홀딩스 이사진에 합류한다. 업계에선 손 부사장이 전문 경영인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보고 있다.풍산홀딩스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손신명 풍산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최한명 풍산 부회장, 류시경 풍산홀딩스 부사장의 재선임 안건도 승인했다.
이사진 재편은 다음달 24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안건이 통과될 시 풍산홀딩스 이사진은 류진 회장, 최한명 부회장, 류시경 부사장, 손신명 부사장(이상 사내이사), 최을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임성준 리인터내셔널 특허법률사무소 고문, 유병득 감사(이상 사외이사)로 확정된다.
1990년 풍산에 입사한 손 부사장은 경영관리실, 압연사업부, 일본법인(풍산 Japan)장 등을 거쳤다. 류진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직후인 2000년 임원에 올랐고, 2002년 일본법인을 설립할 당시 현지에서 관련 실무를 총괄했다. 부사장에 오른 2011년부터 신동(申銅)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손 부사장은 풍산홀딩스에서 전략·기획을 맡을 예정이다. 원재료·제품 수급 조절, 신사업 발굴, 계열사 수익 관리 등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 대한 투자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풍산 관계자는 "손 부사장이 홀딩스 전략·기획 담당을 겸직하는 것"이라며 "풍산에서 맡고 있는 신동사업 총괄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손 부사장이 앞으로 최한명 부회장과 비슷한 경력 코스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류진 회장이 손 부사장을 최 부회장의 뒤를 잇는 전문 경영인으로 낙점했다는 분석이다.
2011년부터 풍산을 이끌고 있는 최 부회장은 2013년과 2015년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대표직 연임에 성공하는 등 류 회장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다. 이번 연임으로 2019년까지 대표직을 보장받으며 사실상의 장기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손 부사장의 커리어는 최 부회장과 유사하다. 최 부회장 역시 계열사 대표(풍산마이크로텍)를 거쳐 풍산에서 사업을 총괄하다가 2013년 풍산홀딩스 등기임원에 올랐다. 손 부사장이 중장기적으로 풍산 대표에 오를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홀딩스 이사진에 합류했다는 건 그만큼 그룹에서 손 부사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걸 의미한다"며 "개별 계열사들에 대한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덕산넵코어스, '대전 국방 페스타' 방산기업 우수사례 선정
- [미래컴퍼니 장비 국산화 40년]'전고체배터리·수술로봇·3D센서' 신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 [i-point]아이즈비전, 롯데시네마 아이즈모바일관 오픈
- [Company Watch]파커스, 자금력 있어도 사업 키우기 '어렵네'
- [K-로보틱스 리빌딩 전략]'다각화 효과' 티로보틱스, 진공로봇·AMR 확장
- [벤처리움 유망주 톺아보기]AI·디지털 트윈 '비전스페이스', 자동화 시장 정조준
- [조각투자 톺아보기]뱅카우, 소 사육부터 유통까지…한우계 '하림' 꿈꿔
- [글로벌로 진격하는 K-스타트업]스토어링크, 일본·미국 중심 확장…월 매출 5억 목표
- [2024 이사회 평가]'분쟁 중심' 한미사이언스, 부족한 사외이사 영향력
- [아이지넷, Road to IPO]'1200억 시총' 도전, 공모시장 위축 속 흥행 가능성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