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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칼바람' 인프라웨어, 150명 희망퇴직 전체 인력 52.6% 감축···영업실적 악화 영향

김동희 기자공개 2017-03-06 10:19:37

이 기사는 2017년 03월 03일 13: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 오피스'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인프라웨어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지난 2013년 말 이후 영업실적이 내리막길을 걷자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인력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프라웨어는 지난해 말부터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총 150명을 퇴사 처리키로 했다. 임원이 5명이며,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의 직원이 145명이다. 전체 직원(285명)의 절반이 넘는 52.6%를 한번에 정리한 셈이다.

희망퇴직자 대부분은 이직을 완료한 상태지만 일부 직원은 여전히 회사에 남아 업무 인수인계와 구직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직원은 오는 31일까지 순차적으로 퇴사할 예정이다.

인프라웨어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은 회사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 컸다. 특히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제공하던 폴라리스 오피스 제품이 2015년부터 기본탑재 어플에서 제외되면서 회사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실제로 인프라웨어의 매출(별도 재무제표기준)은 지난 2013년 말 524억 원을 기록한 이후 급감하고 있다. 2014년 386억 원으로 줄더니 2015년 말에는 196억 원으로 감소했다. 작년 9월까지 매출은 70억 원으로 전년동기(164억 원)보다 더 줄었다.

수익성도 나빠져 2015년부터 매분기 영업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13년 165억 원의 영업이익은 2014년 37억 원으로 줄더니 2015년 15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도 영업손실은 126억 원을 나타냈다.

인프라웨어의 폴라리스 오피스는 지난 2013년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 S3, S4, S5에 기본 어플로 공급됐다. LG전자의 옵티머스 G2에도 제공해 판매 대수당 로열티 수수료를 받았다. 고정적인 영업수익을 발생시켰던 것이다. 2014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수익 비중은 전체의 66.7%에 달했다.

그러나 2015년 43.8%로 줄었고 작년 9월 말에는 17.2%까지 감소했다. 이마저도 신규 스마트폰이 아닌 기존에 제공했던 기기에서 얻은 로열티 수익이다. 가격 협상력도 저하돼 수수료 수익 역시 이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상황이 이렇자 인프라웨어는 인건비 등의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본사이전과 함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이번 희망퇴직으로 인건비는 기존 143억 원에서 72억 원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프라웨어가 실적이 악화되자 직원을 먼저 정리하는 수순에 나섰다"며 "책임자급 보다는 개발자 등의 말단 직원들이 주로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면서 내부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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