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3월 0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아시아는 기대보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했지만 상장 이후에도 주가가 침체일로다. 하지만 매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구리값이 반등하면서 주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부가 프로젝트도 재개되면서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지주사인 LS㈜나 LS산전의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LS그룹은 재무개선을 위해 주요 자회사 IPO와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주가 회복이 자회사 밸류에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원자재 가격 50% 구리가격 반등…매출 회복 기대감
LS전선은 베트남 해외법인의 특수목적법인(SPC) LS전선아시아를 지난해 9월 국내 증시에 상장시켰다. LS전선아시아는 당시 공모가밴드 1만~1만 5000원보다 낮은 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하지만 시초가부터 낮게 형성되면서 아직까지 공모가를 넘어본 적이 없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실적이 개선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점진적인 상승 추이를 보이다 지난달 27일에는 최고가인 720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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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LS전선아시아의 매출은 3542억 원, 영업이익은 21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8.8%, 4.3% 줄어든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실적보다 개선됐다. 4분기 매출액은 864억 원으로 3분기 753억 원에 비해 약 14.7%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50억 원으로 3분기 38억 원에 비해 30% 가량 늘어나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LS전선아시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 이연된 대형 프로젝트들이 4분기에 반영됐다"대형건설 프로젝트에서 전선 공급이 이뤄지며 판매량을 회복했고 주가도 3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2015년에 비해 지난해 실적이 다소 악화된 데는 구리가격이 영향을 미쳤다. 구리가격이 제품가격에 반영돼 매출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구리가격은 지난해 6월을 저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평균 구리가격은 1톤당 5937달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LS전선아시아는 선물 등을 통해 구리가격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고 있어 구리가격이 올라도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며 "구리가격이 빠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전선수요가 늘어나 영업이익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S그룹 IPO, 계열사·자산 매각으로 재무개선 가속도
LS그룹내 상장사인 LS㈜와 LS전선아시아의 주가는 계열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LS그룹은 자산매각과 동시에 주요 계열사 상장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LS오토모티브, LS전선 등 자회사가 IPO를 준비하고 있어 밸류에이션에도 영향을 주게 된다.
LS전선아시아와 함께 지주사인 LS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LS의 8일 기준 종가는 6만 52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50%가량 주가가 올랐다. LS산전도 지난해 11월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다. 미국이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예고하면서 전선업체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분석이다.
재무부담이 늘어난 LS엠트론은 LS오토모티브의 IPO시 구주매출을 통해 인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LS오토모티브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상장사인 LS와 LS전선아시아의 주가 추이와 투자자 심리 등이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LS전선아시아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11배로, 글로벌 동종업계 평균 PER이 약 15배인 점을 고려할 때 더 상승할 모멘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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