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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베셀, '中 진출·IPO로 퀀텀 점프' 1000억 매출 자신②시련을 기회로…키움증권과 돈독한 인연 눈길

안영훈 기자공개 2017-03-27 10:22:03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3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업체인 베셀은 올해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2004년 설립돼 창립 13년만에 매출 1000억 원을 자신하기까지 베셀에는 수많은 시련과 기회가 있었다.

가장 큰 위기는 창립 3년차에 발생했다. 하지만 위기는 베셀 성장의 밑바탕이 된 중국시장 진출의 토대가 됐다. 이후 키움증권과의 만남과 그로 인한 기업공개(IPO)는 지금의 베셀을 만드는 두번째 기회가 됐다. 여기에 베셀은 올해부터 경비행기 사업 본격화로 세번째 성장 기회를 노리고 있다.

◇창립 3년차 '생존 위기'…中 성공 기회로 '전화위복'

베셀의 창업주인 서기만 대표는 10여년 국내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 영업 노하우와 일본의 선진 디스플레이 기술 도입 및 국산화 성공 등을 토대로 2004년 베셀을 설립했다.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에 있었고, 서 대표가 쌓아 온 영업 네트워크까지 빛을 보면서 베셀의 창립은 큰 무리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창립 3년차인 2006년 베셀은 가장 큰 위기에 처했다. 주요 거래처였던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 전략이 발표되자 베셀은 금융권에서 25억 원 등을 차입해 공장을 증축하며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납품 계약만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150억 원 매출이 기대됐던 상황이지만 LG디스플레이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육성 전략이 전면 취소되면서 한순간 빚만 떠안게 됐다. 판로가 없어지면서 창립 3년차에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위기를 맞았다.

하루 하루를 담보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서 대표는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판로를 찾기 위해서였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담당자들과의 면담 일정도 잡히지 않았던 상황에서 그는 문을 두드렸고,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했다.

다행히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티안마와 35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으면서 숨통이 트였다. 이후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인 BOE와의 계약도 이뤄지면서 베셀은 위기 탈출은 물론 중국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베셀은 중국 8개 업체의 22개 공장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중국 디스플레이 인라인 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사가 됐다. 중국으로 판로를 넓힌 이후 베셀의 매출은 퀀텀 점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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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키모로' 인연…기업공개로 투자 자금력 확보

중국 시장 진출이 베셀의 성장기를 열었다면 키움증권과의 만남은 베셀의 도약기를 여는 계기가 됐다.

베셀은 2013년 7월 코넥스(KONEX) 시장에 상장했고, 2년 뒤인 2015년 6월 코스닥(KOSDAQ)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기업공개를 통해 확충된 자본은 베셀의 설비 확충, 신기술 개발비용 등으로 사용됐다.

베셀의 코넥스 시장 입성과 코스닥 시장 입성 모두 키움증권이 주관을 도맡았다. 둘의 인연은 키움증권의 비상장 중소기업 대표 모임인 '키모로'에서 부터 시작됐다.

서 대표는 키움증권이 2010년 발족한 키모로의 제 2기 회원으로, 기업공개는 물론 이후에도 여전히 키움증권과 주기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누구보다 베셀의 상황에 정통한 키움증권 관계자는 "베셀의 경우 디스플레이 제조장치 전문업체로, 업종 특성상 매출은 건설형 공사계약의 진행률을 기준으로 인식된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중국 디스플레이 인라인 시스템 수주가 올해 매출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의 경우 개인 소득 증가로 레저용 경비행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향후 5년간 500개의 경비행장 신설 계획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경비행기 개발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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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베셀,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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