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비업체 '디앤에이', VC 85억 투자유치 키움인베·이노폴리스·프리미어 등 RCPS 인수
류 석 기자공개 2017-03-17 08:04: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4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관련 응용 설비 제조업체 디앤에이(DnA)가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약 85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디앤에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연구·개발(R&D) 강화와 설비 확충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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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키움인베스트면트와 이노폴리스파트너스로부터 30억 원을 조달한 이후 두 번째 투자 유치다. 이로써 회사는 약 6개월 사이에 총 85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그동안 기업가치도 빠르게 증가했다. 1차 투자 유치 당시 디앤에이는 약 18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투자에서는 기업가치가 약 70억 원 증가한 약 25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됐다. 2015년 대비 2016년 실적이 급격히 증가해 기업가치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기관 투자자들은 디앤에이가 생산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반도체 설비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성능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장비 시장의 성장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반도체 설비 시장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 보고서(WWSEMS)'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제조 장비 매출이 2016년 412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365억 3000만 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디앤에이도 시장 호황의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액 186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대비 약 13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약 2배 증가한 21억 원으로 집계됐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라 OLED 및 반도체 설비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수익을 키워 원활하게 디앤에이가 기업공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앤에이는 2009년 10월 설립된 반도체, 디스플레이, OLED 및 태양전지용 레이저 응용설비 제조업체다. 김대진 디앤에이 대표와 코스닥 상장사 디이엔티가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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