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성과급 2배로 '껑충' [자산운용사 성과보수 분석] 총41억원 지급...차장급 증가율 눈길
장소희 기자공개 2017-03-23 11:00:06
이 기사는 2017년 03월 17일 14: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임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전체 임직원 수는 20명 넘게 줄었는데 순이익은 38억 원 가량 늘어난 결과다. 특히 실무를 맡는 차장급들이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과보수를 받으며 직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챙겼다.한국투자신탁운용이 최근 내놓은 '2016 회계연도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과보수로 총 41억 3000만 원이 지급됐다. 지난 2015년 지급된 성과보수액이 24억 원이었다는 점에 비하면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1인당 평균 900만원에서 1700만원으로 2배 이상 수령한 셈이다. 성과급은 전액 현금으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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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운용 임직원 수가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과급 증가는 더 눈에 띈다. 지난해 전체 임직원수는 243명으로 전년도(264명) 보다 21명 줄었다. 대신 같은 기간 임직원 보수액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법인세차감전순이익이 345억 7000만 원으로 전년(308억 원) 대비 37억 7000만 원 늘어 임직원 평균 성과급이 크게 증가했다.
직급별로 보면 차장급이 13억90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성과급을 챙겼다. 부장급의 성과보수(11억 2000만 원)나 임원급의 성과급(10억 6000만 원) 보다도 총액에서 많다. 대리급은 5억 60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고 사원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했다.
2015년만 해도 부장급이 차장급보다 많은 성과급을 수령했다. 부장급은 총 6억 7000만 원을 받았고 차장급은 6억 3000만 원으로 다소 적었다. 임원급은 5억 9000만 원으로 두 직급 대비 총 성과급 수령액이 적었다. 당시 임원은 상무급 이상으로 19명이었다.
임직원들 중에서도 금융투자업무 담당자들의 성과보수는 평균치보다 월등히 높았다. 한국운용에서 금융투자업무 담당자로 분류되는 직원들은 주식운용본부, 코어운용본부, 베타운용본부, 투자솔루션부문 등에 속하는 운용역들이다.
지난해 금융투자업무를 담당한 직원 85명은 성과보수로 총 22억 3000만 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 2600만 원의 성과급을 받은 셈이다. 같은 기간 임원들은 1인 평균 4800만 원의 성과급을 챙기며 직원들과 2000만 원 이상 차이를 나타냈다.
한국운용은 지난해 사업계획을 수립할 당시 임직원들의 인건비로 총 303억 원 수준이 지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225억 5000만 원을 인건비로 지출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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