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강한기업]싸이맥스, 정구용 회장 경영 챙기자 '성장 가도'③2009년 인지컨트롤스에 피인수, 2014년부터 오너가 직접 경영
박상희 기자공개 2017-04-10 10:02:00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3일 10: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싸이맥스는 2005년 창립 이후 최대주주가 세 차례 바뀌었다. 싸이맥스를 설립한 김성강 전 대표(현 로보케어 대표)가 갖고 있던 최대주주 지위는 2008년 김 대표가 보유 지분을 보광그룹 계열인 디네트웍스에 넘기면서 한 차례 변화를 겪는다. 1년 뒤 디네트웍스가 인지컨트롤스에 매각하면서 현재 최대주주인 인지컨트롤스로 주인이 한 번 더 바뀌었다.자동차 엔진부품 생산업체인 인지컨트롤스는 전형적인 가족 기업이다. 인지컨트롤스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정구용 회장(사진)이 싸이맥스의 각자 대표를 겸하고 있다. 2009년 싸이맥스를 인수했지만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던 정 회장은 2014년부터 경영 전반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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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까지는 김성강 대표와 배도인 사장 등 각자 대표 체제였는데 지분을 매각한 이후에도 전문경영인으로 최고경영자(CEO)직을 맡아왔던 김성강 대표가 사임하면서 정구용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섰다.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사업부 출신인 배도인 사장은 2014년 싸이맥스로 영입됐다. 정 회장이 경영 전반을 총괄하고 배 사장이 영업, 생산, 기술개발 등의 분야를 총괄한다. 정 회장이 경영 전반을 챙기기 시작한 이후 눈에 띄게 성장했다.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고, 최근 3년 간 매출액 등 실적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싸이맥스의 최대주주는 인지컨트롤스로, 82만 6000주(15.28%)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42.88%(231만 8110주)에 이른다. 5% 이상 주주로는 인지컨트롤스 이외에 정구용 회장(14.56%) 및 정 회장의 딸인 정혜승(6.47%)씨가 있다.
인지컨트롤스는 총 36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국내법인 15개사, 해외 현지법인 21개사 등이다. 이 가운데 상장법인은 인지컨트롤스, 싸이맥스, 인지디스플레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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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맥스가 출자한 회사로는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서안싸이맥스반도체설비유한공사 및 인지에이엠티가 있다. 싸이맥스는 2015년 말 인지에이엠티 주식 88만 주(RCPS, 전환상환우선주)를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00억 원에 취측했다. 취득 이후 지분율은 41.67%다.
인지에이엠티의 주식 취득은 싸이맥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부문과 연결고리가 없어 시장에서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인지에이엠티는 자동차부품 제조업 계열사인데, 반도체 웨이퍼 이송장비 업체인 싸이맥스와 겹치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구용 최대주주와의 관계 때문에 오해가 더 커졌다. 정구용 회장과 자녀 등 특수관계인이 인지에이엠티 최대주주인 유텍솔루션 지분 92%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싸이맥스와 인지에이엠티의 최대주주는 각각 인지컨트롤스와 유텍솔루션으로 서로 다른 기업이지만 이들 기업의 최대주주는 모두 정구용 회장 및 특수관계인이다.
싸이맥스 측은 인지에이엠티 지분 취득이 단순 투자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싸이맥스 관계자는 "금리가 1~2%인 상황에서 인지에이엠티 RCPS는 연간 4% 이익을 보장했기 때문에 괜찮은 투자 기회라고 봤다"고 말했다.
인지에이엠티가 발행한 RCPS는 만기 7년으로 연 4% 이자를 약속했다. 싸이맥스는 인지에이엠티가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조기 상환 청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지에이엠티는 지난해 매출액 1521억 원, 영업이익 35억 원, 순이익 18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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