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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건, '넘치는 현금' 재무구조 탄탄해졌다 [Company Watch]이자보상배율 '44배', 유보금 축적 '부채비율 100%' 아래로

김기정 기자공개 2017-03-31 08:23:11

이 기사는 2017년 03월 30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생활건강의 재무구조가 상당히 탄탄해졌다. 부채가 꾸준히 줄고 있고, 이자보상배율과 자본유보율은 해마다 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음료, 생활용품 등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실적 경신을 거듭해왔다. 무리한 인수합병 대신 차입금 상환을 택한 것도 재무건전성 개선을 거들었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71.78%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7.4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2조 993억 원에서 1조 8813억 원으로 10.4% 줄어든 반면 자본총계는 2조 1153억 원에서 2조 6208억 원으로 23.9%나 증가한 결과다.

LG생활건강의 부채비율은 수년째 감소하고 있다. 부채비율이 2012년 117.38%에서 이듬해 132.83%로 15%포인트 증가한 이후 2014년과 2015년 각각 124.08%와 99.24%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본총계가 꾸준히 늘어난 덕이 컸다. 자본총계는 2012년 1조 2716억 원에서 이듬해와 그 다음해 각각 1조 4754억 원, 1조 7085억 원으로 16%씩 불어났다. 2015년에는 1년 간 24% 급증해 처음으로 2조 원대를 돌파했다. 같은 기간 부채총계가 1조 4926억 원에서 2조 993억 원으로 41% 늘었으나 자본총계가 더욱 불어났다.

순부채비율 역시 크게 개선됐다. 지난 2013년 66.16%을 기록했던 그 비율은 해마다 떨어져 지난해 16.35%로 4년 전 4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실적 호조가 재무 지표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자본총계 증가세는 당기순이익 추이와 궤를 같이한다. 5년 전 3120억 원이었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5792억 원으로 86% 급증했다. 자본총계 변동폭과 거의 동일한 흐름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생활용품, 음료 등 영위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서 고르게 성장을 이어가며 최근 수 년 간 거의 매 분기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후'와 '숨' 등 고가 브랜드의 선전이 포트폴리오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화장품 부문의 실적을 견인했다.

LG생활건강은 이렇게 쌓인 잉여현금을 대규모 기업인수 등에 활용하지 않고 축적했다. 차입금도 지난 1~2년 간 꾸준히 줄여왔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추가적인 회사채 발행 없이 만기가 돌아온 제10-1회 무보증회사채 2900억 원을 모두 상환했다.

그 덕에 이자보상배율 역시 증가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13.52배에 그치던 이자보상배율은 3년 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15년 20배를 돌파한 이후 지난해에는 44.34배로 1년 만에 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44번 갚을 수 있다는 의미다.

5년 전 330억 원이었던 영업외이자비용은 지난해 199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55억 원에서 8809억 원으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본유보율 역시 2012년 1375%에서 5년 만에 2976%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이익잉여금이 1조 1205억 원에서 2조 5395억 원으로 늘어나며 그 비중을 끌어 올렸다.

lg생활건강 재무건전성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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