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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스코, 매출 2000억 돌파…용역외 비중 확대 [the 강한기업]공기청정기·식품안전 등 다각화 주력…해외 진출 성과는 '미미'

민경문 기자공개 2017-03-30 15:38:12

이 기사는 2017년 03월 29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방제업체 1위 세스코가 지난해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용역서비스 비중이 여전히 90% 넘지만 공기청정기 출시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1976년 전순표 회장이 설립한 세스코는 국내 해충 방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지방 군소업체가 있긴 하지만 세스코의 라이벌로 분류할 만한 회사를 찾기는 어렵다. 글로벌 해충방제 기업 렌토킬(Rentokil)의 경우 국내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한 수준이다.

세스코가 지난 24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매출액은 2118억 원으로 전년대비 228억 원 가량 늘었다. 지난 5년 간 매년 200~300억 원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정도로 꾸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5억 원으로 30억 원 가량 줄어들며 2013년부터 이어진 상승추세를 마감했다. 순이익도 191억 원에서 176억 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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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스코 감사보고서 참조

매출액만 보면 직접 방문을 통해 쥐·해충을 방제하는 용역서비스가 2100억 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14년까지 미미했던 상품·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약 18억 원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세스코 측은 2000명에 달하는 방문 컨설턴트에 대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사업 다각화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세스코에어'로 불리는 공기청정기는 세스코가 '본업' 외에 가장 주력하는 분야다. 코웨이, 삼성, LG 등에 이어 후발주자지만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식품 안전과 함께 미세먼지 등 환경 전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환경·위생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관측된다.

해외 지사의 경우 아직 뚜렷할 만한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 지사의 경우 지난해 매출 15억 원대에 2억 원 내외의 순손실을 이어갔다. 베트남 지사는 매출액 확대 속에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의미를 부여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세스코 지분은 전순표 회장의 둘째 아들인 전찬혁 대표가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세스코는 2015년 보통주 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7억 6300만 원의 배당금(주당 6397.35원)을 지급했다. 배당 성향(배당금액/순이익)은 3.98% 정도였다. 2016년에는 별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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