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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공제회, 벤처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임박' 오는 7일 심사 결과 발표···PT점수 하회시 선정 보류, 출자 축소 가능

이호정 기자공개 2017-04-07 07:59:3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06일 17: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근로자공제회(건설공제회)가 추진하고 있는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의 위탁운용사 선정이 임박했다. 하지만 출자사업의 규모가 계획대로 800억 원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스런 상황이다. 건설공제회가 구술심사(PT) 점수를 허들로 삼고 위탁운용사 선정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6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건설공제회가 설립 후 처음으로 추진하는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결과가 오는 7일 발표된다. 구술심사(PT)는 지난달 30일 업체별로 약 30분씩 진행됐으며, 건설공제회는 PT 점수 계량화 작업을 마치고 현재 마지막 프로세스(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공제회는 당초 4월 초 PT를 진행하고, 중순께 최종적으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상 부동산 투자 쏠림 현상이 심각하고, 최근 자산운용 중심이 실물에서 대체투자로 옮겨감에 따라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2주 가량 앞당기게 됐다.

건설공제회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위탁운용사 선정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잡히면서 일정을 앞당기게 됐다"며 "7일조만간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출자사업인 만큼 안정적 조합결성과 운용이 가능한 회사를 선정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건설공제회가 기존 계획대로 6개 벤처조합을 만들어 800억 원을 출자할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숏리스트에 선정됐더라도 자 PT 점수 자체적으로 정한 기준보다 낮으면 위탁운용사로 선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출자사업 공고를 냈을 당시만 해도 사모투자(PE) 펀드 2개와 운용자산 규모에 따라 대형과 중소형 벤처조합을 각각 2개씩 만들 계획이지만 최종적으로 몇 개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며 "공고했던 대로 위탁운용사를 모두 선정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PT 점수가 낮을 경우 선정을 보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설공제회가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수정하게 된 것은 숏리스트에 선정된 중소형 벤처캐피탈 숫자가 당초 계획치를 밑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건설공제회는 벤처조합 당 4개사, 총 12개 업체를 숏리스트로 선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비심사 과정에서 중소형 벤처캐피탈이 청산상품 실적 미달로 대거 탈락하는 악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건설공제회는 사모펀드회사(PEF) 및 대형 벤처캐피탈과 달리 중소형 벤처캐피탈은 2개사만 숏리스트로 선정할 수밖에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탁운용사를 무리하게 선정할 필요가 있냐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건설공제회 내부 벤치마크 기준은 4% 전후로 절대수익률이 아닌 상대수익률이다. 이번 블라인드펀드 출자 규모는 PE 250억 원, 대형 100억 원, 중소형 50억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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