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 성과보수 없어도 견조한 실적 [VC경영분석]전년 대비 지분법 이익 2배 증가
류 석 기자공개 2017-04-13 08:01:07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1일 15: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이하 에이티넘)가 지난해 성과보수 없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금융자산 처분 영향으로 실적이 급등한 2015년과 비교해 전채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관리보수와 지분법이익이 대폭 늘어 내실있는 실적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티넘은 2016년 영업이익이 66억 7400만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7% 줄어든 132억 4400만 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도 47% 감소한 54억 3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은 2015년과 달리 금융 자산 처분 이익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회사가 오랫동안 보유하고 있던 금융 자산 매각이 여러 건 있어 실적이 급증했다. 지난해의 경우 금융 자산 매각 이익이 없었고, 조합 운용을 통한 수익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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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에이티넘의 실적 중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지분법이익이다. 지난해 기록한 지분법이익은 80억 3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이는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약정총액 : 2030억 원)'을 통해 발생한 지분법이익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은 2015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 232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해당 조합에서만 지분법이익 26억 원이 발생했다. 강스템바이오텍, 에코마케팅, 펄어비스 등을 투자수익률(ROI) 200%~300% 수준으로 회수하면서 지분법이익을 대폭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제이스텍, 알엔투테크놀로지 등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성공한 '에이티넘팬아시아조합(1057억 2000만 원)'과 큐리언트, 팬젠 등에서 투자금을 회수한 '09-9한미신성장녹색벤처조합(400억 원)'에서도 지분법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조합관리보수는 전년 대비 16% 증가한 48억 6500만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000억 원 규모의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을 새롭게 결성해 운용 자산 규모를 키우면서, 관리보수가 늘어난 것이다.
조합성과보수는 2015년 '한미그로스에쿼티투자조합(약정총액 : 450억 원)'을 청산하면서 54억 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성과보수가 없었다. 'KoFC-에이티넘Pioneer Champ 2010-16호 투자조합(200억 원)'을 청산하긴 했지만, 청산 수익률이 기준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성과보수가 발생하지 않았다.
에이티넘은 지난해 21개의 기업에 총 약 702억 원을 투자했다. 2015년 27개의 기업에 약 960억 원을 투자한 것보다는 다소 투자 건 수와 금액이 줄어들었다. 2015년의 경우 펀드레이징 활동 없이 투자에만 집중했지만, 지난해에는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는 등 투자와 펀드레이징을 병행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티넘 관계자는 "조만간 펀드 청산도 기대되고 있고, 투자 회사들의 기업가치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도 안정적인 조합 수익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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