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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푸른저축은행, 건전성 강화 주력했다 [저축은행경영분석]상위 저축은행 자산 25% 늘릴때 12% 성장..부동산담보대출 비중 82%

정용환 기자공개 2017-04-14 10:08:4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3일 0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업계 유일 코스닥 상장사 푸른저축은행의 작년 행보는 신중함의 연속이었다. 사업 규모를 크게 늘리지도, 대출 포트폴리오에 별 다른 변화를 주지도 않았다. 다만 과거부터 축적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자산을 처분하는 등 자산건전성 강화에 꾸준히 주력했다.

푸른저축은행의 지난해는 떠들썩했던 업계와 달랐다. 자산규모 기준 상위 15개 저축은행들이 평균 3723억 원의 자산을 불려가며 25%씩 성장할 때 푸른저축은행은 1118억 원, 11.8% 성장하는데 그쳤다. 조용했던 지난 1년은 대출 포트폴리오와 관련지어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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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저축은행은 중소기업 부동산담보대출을 위주로 영업하는 저축은행이다. 작년 말 기준 푸른저축은행의 총 대출 대비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은 82.2%로 상위 15개 저축은행 중 가장 높다. 총 대출금 8053억 원 중 7565억 원(93.9%)이 기업대출로 나갔다. 푸른저축은행의 담보 부동산 목록에는 주로 상가, 공장, 아파트 등 사업장 부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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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요 저축은행들이 가계신용대출을 늘려가면서 외형을 키울 때 푸른저축은행은 자산건전성을 강화해 나가는 데 주력했다. 푸른저축은행은 200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축적됐던 PF대출 부실자산을 최근 꾸준히 처분해 왔다. 2015년 말 17.8%로 비교적 높았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13.9%로 낮아졌으며 14.1%였던 연체대출비율은 8.4%까지 줄었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예전부터 부동산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해온 탓에 그동안 PF사태 여파에 따른 부실채권들을 타 저축은행 대비 많이 갖고 있었다"며 "최근 들어 해당 부실채권을 매각 및 경·공매 처분하면서 자산건전성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건전성 강화에는 더욱 신경써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시장에서 부동산 가격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이 대두되는 가운데 부동산담보대출을 주로 취급하는 푸른저축은행은 대출심사 강화를 통해 이를 극복할 계획이다. 푸른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리스크에 대한 경계는 항상 하고 있다"며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기보다는 대출심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대출이라는 건 늘리고자 하면 언제든 늘릴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이미 작년부터 부동산담보대출에 대한 심사를 예년 대비 까다롭게 진행해왔으며 올해 역시 담보가치를 평가하고 대출을 실행하는 데 있어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외형 확대보단 내실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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