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인베스트, 공격적 펀드 결성..매출↑ [VC경영분석]올해 잇따른 벤처조합 결성..관리보수 늘어나며 실적 기대감↑
박제언 기자공개 2017-04-18 08:07:0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4: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KB인베스트먼트의 매출 실적이 늘었다. 공격적으로 펀드 결성을 한 덕분이다. 지난 2015년부터 쉬지 않고 펀드를 결성한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올해도 벤처조합 결성이 예정돼 있어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인베스트는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13억 1200만 원, 영업이익 56억 4200만 원, 당기순이익 45억 1300만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3.2%, 8.3%씩 늘었지만 순이익은 8.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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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펀드의 운용비용, 즉 유한책임투자자(LP)로부터 받은 관리보수는 지난해 총 69억 원이다. 2015년 61억 원 보다 12% 정도 늘어난 액수다. 벤처조합만 놓고보면 관리보수 증가률이 돋보인다. 지난해 벤처조합 전체 관리보수는 총 58억 원으로 전년 40억 원 대비 45.3%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결성된 'KB 우수 기술기업 투자조합'과 'KB-솔리더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 영향이 크다. 두 벤처조합은 결성총액 규모도 각각 500억 원, 1500억 원씩으로 큰 편이다. 관리보수도 여타 벤처조합 보다 많다는 의미다.
KB인베스트는 지난달 말 110억 원 규모의 'KB PreIPO 세컨더리투자조합 1호'도 결성했다. 순수 민간자금을 기반으로 한 벤처조합이다.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고객 자금으로 운용되는 재간접 사모펀드가 조합의 핵심 LP 역할을 맡았다. 여기에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출자하는 '코넥스 활성화 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상황이다. 올해 또다른 관리보수 수익의 여지가 마련된 셈이다.
다만 PEF의 관리보수는 총 11억 원으로 전년 22억 보다 10억 원이나 감소했다. '케이티글로벌투자파트너쉽' 등의 PEF가 청산된 영향이 크다. 지난 3월 또다른 PEF '케이비아이씨제삼호'도 청산됐다. 올해 안에 PEF 결성이 없다면 PEF 관련 관리보수는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고유계정(회삿돈)으로 투자한 주식 등을 매각하며 발생한 수익은 매출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투자자산처분이익 규모는 총 80억 6600만 원이다. 투자 주식에 대한 매각차익을 80억 원이상이나 남긴 셈이다.
반면 투자주식손상차손도 22억 44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한 주식에 대한 회복 가능성을 희박하게 보고 손실처리했다는 의미다.
매출과 영업익은 늘었지만 이익률은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투자손실비용이나 금융비용 등으로 이익이 줄어든 게 아니다. 지난해 투자했던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회수한 후 직원들에게 성과보수를 지급한 영향으로 일반관리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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