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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 잇단 호재로 공모가 회복 목전 [IPO 후 주가 점검]자사주매입·중국현지법인 설립 주가관리 '의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4-21 15:40:11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0일 14: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가 하단의 절반 가격에 상장했던 자이글이 저평가를 극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최근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인수합병(M&A) 검토, 디자인 특허를 받으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안철수 대선후보의 '테마주'로 꼽히며 주가급등 이유에 대한 조회공시가 올라오는 일도 있었다. 자사주 매입 등 주가 회복을 위해 노력한 성과가 빛을 발할지 관심이 모인다.

◇'홈쇼핑+단일제품 매출 비중 高' 한계…절반가격 상장에도 침체일로

자이글은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다만 밸류에이션이 높게 책정됐다는 시각과 함께 단일 제품군 매출과 홈쇼핑 판매 비중이 높다는 이유로 수요예측 흥행에는 실패한 바 있다. 원적외선 조리기가 전체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했다.

자이글

당초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2만 3000원으로 제시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대부분 공모가 밴드 하단 이하의 가격을 써냈다. 공모가는 1만 1000원으로 결정됐다.

자이글은 공모 규모 극대화보다는 상장 이후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웠지만 쉽지 않았다. 시초가 1만 3600원을 형성한 후 줄곧 주가가 떨어져면서 올해 3월에는 최저가인 7600원대까지 내려갔다.

주가가 지지부진하자 이진희 자이글 대표는 지난 1월 자사주 2만 1527만 주를 장내 매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상장 당시 구주매출에 나서면서 지분이 96.88%에서 58.12%로 낮아졌지만 자사주 매입을 통해 66.7%까지 지분이 상승했다.

그러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달 7일에는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하기도 했다. 자이글은 "매출채널 다변화의 일환으로 타법인 주식 취득 또는 출자(M&A)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4월 들어 주가는 1만 2400원까지 상승했다.

◇중국현지법인 설립·'안철수 효과'로 주가 상승

하지만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자이글이 안철수 대선후보의 '테마주'로 꼽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주로 나온다. 자이글이 신규 선임한 이도형 사외이사가 국민의당 대선기획단 대변인이라는 점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다. 이 대변인은 국민의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디지털소통위원장을 거쳐 지난 2월부터 대선기획단 대변인으로 활동 중이라고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로 꼽히는 것은 직접적인 회사 경쟁력과 연관이 없고 대선 결과 따라 주가 등락 커질 수 있어 긍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라며 "M&A를 계획하고 있는 회사와 충분한 시너지 발휘할 수 있는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이글이 이달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이글 생산공장이 있는 저장성에 신규법인이 설립됐다. 중국 현지법인에서는 기존 가정용 제품을 포함해 전문가(업소)용 제품도 판매한다. 최근 약 40억원 규모의 중국 판매계약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보폭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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