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국채 관전포인트, 환율→금리 이동 브라질 중앙은행, 지속적 금리인하 시사…채권가격 즉각 상승
이승우 기자공개 2017-04-25 11:00:46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의 관심이 헤알화 가치 움직임과 더불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이동하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지난해 14%대로 정점을 찍었던 국채 금리가 어디까지 내려갈지가 관심인 것이다. 금리 인하 폭이 점차 커지고 있어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은 환호하고 있다.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록을 통해 통화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11.25%에서 올해 말 8.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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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미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12월과 올해 2월 두차례 연속으로 0.75%포인씩 낮췄다. 또 이달 들어서도 11.25%로 1%포인트 또 내렸다. 금리 인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브라질국채 가격은 금리 인하를 즉각 반영하고 있다. 지난해 16%를 웃돌던 2025년 만기 브라질 국채 금리는 최근 10%대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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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세를 보이면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폭을 계속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의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고 올해 들어서도 전월비 상승률이 1%를 넘지 않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여건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은 아주 긍정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4.3%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순현 SC은행 차장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정책에 대해 시장금리가 상당 부분 반영해 나가고 있다"면서도 "연금개혁안이 의회 승인을 받는다면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투자적격등급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헤알화 환율 변동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 금리 11.25%가 8.5%까지 떨어지면서 그 차이 2%포인트 이상을 연 수익으로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잔여 만기 5년인 브라질국채를 가정할 경우, 금리 인하로만 10% 가량을 이익으로 챙길 수 있는 것.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인하 분만큼 채권 가격에서 이익을 얻게 된다"며 "최근 헤알화 환율이 안정을 찾으면서 투자자들은 금리에 오히려 포커스를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리인하로 인한 헤알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는 해당 통화의 가치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채권 가격이 오르겠지만 그만큼 환율에서 일정 부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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