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악사운용, 주식형펀드 성과 불구 자금이탈 [자산운용사 경영분석] ②주식형펀드 수익률 두자릿수 육박, 주식형·채권형 전방위 자금이탈
이승우 기자공개 2017-05-10 14:30:5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7일 09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운용의 주식형 펀드가 지난해 탁월한 성과를 냈다. 인덱스 펀드를 중심으로 국내주식형 펀드(공모펀드)의 1년 수익률이 두자릿수에 육박할 정도다. 해외주식형 펀드 역시 나쁘지 않은 성과였다.하지만 우수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자금 이탈을 막지 못했다. 전문투자자 위주의 사모펀드가 크게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공모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진행됐다. 그나마 머니마켓펀드(MMF)로 1조5000억 원 가량을 유치하면서 전체 공모펀드 운용 규모를 유지했다.
27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운용자산(공사모 포함)은 11조378억 원으로 2015년 10조2264억 원에 비해 8114억 원(7.9%) 증가했다. 지난 2015년 운용자산이 줄어 들었다가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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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증가를 주도한 것은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다. 헤지펀드를 포함한 전문투자형 펀드 설정액은 2015년 1조9043억 원에서 지난해 4조6201억 원으로 드라마틱한 증가(2조 7000억 원)를 보였다.
전문투자형 펀드를 제외한 다른 유형의 펀드는 모두 자금 이탈로 곤욕을 치렀다. 주식형 펀드에서 3400억 원, 채권형 펀드에서 6100억 원의 자금이 빠졌다. 파생형과 단기금융 펀드에서도 4000억 원 가량의 자금이 각각 이탈했다.
사모를 제외한 공모펀드의 상황도 비슷했다. 주식형과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확연했고 그나마 MFF에서 1조6000억 원의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전체 운용자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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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이탈과는 달리 주식형 펀드의 성과는 좋았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이 8.77%로 업계 평균치를 훌쩍 넘었다. 특히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월등했다.
작년말 기준 순자산 5887억 원인 교보악사파워인덱스의 1년 수익률은 9.06%를 기록했다. 교보악사파워K200과 교보악사파워인덱스 역시 지난 1년간 9%대 수익을 거뒀다. 그 외에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인덱스펀드들은 6~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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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형 펀드들은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자산 2795억 원인 교보악사플러스가 1.78%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액티브 펀드보다 인덱스펀드들의 성과가 좋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형이나 채권형에서 해외나 대체 투자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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