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5월 02일 13: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증권사들이 브라질 통화 헤알화가 아닌 달러 표시 브라질국채 투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헤알화 가치 변동에 대한 위험을 피할 수 있는데다 비과세 혜택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상품이다. 다만 헤알화 국채 대비 달러화 브라질국채의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다.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융투자 등 일부 증권사들이 달러화 표시 브라질국채를 판매(중개)하고 있다. 만기는 2026년과 2037년, 2045년 등 다양하고 금리는 4~5% 수준이다. 최저가입한도는 3000만 원 등 헤알화 국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투자자들 대부분이 금리가 높은 헤알화 표시 브라질국채에 투자하지만 브라질 정부가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도 있다. 헤알화 가치와 상관 없이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손익이 결정돼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가 있는 개인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헤알화 표시 브라질국채와 동일하게 달러화 표시 브라질 국채 역시 비과세 혜택이 있어 자산가들이 마다하지 않는 것.
그동안 헤알화 국채 금리가 워낙 높아 투자자들은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에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 중앙은행이 금리를 급격하게 내리면서 헤알화 표시와 달러화 표시 국채 금리의 차이가 줄어들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이 지난 18일(현지시간) 공개한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록을 통해 통화완화정책을 고수할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현재의 11.25%에서 올해 말 8.5%까지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달러화 표시 브라질국채의 금리 4~5%대도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헤알화 표시 브라질 국채는 헤알화와 달러화 움직임에 모두 리스크가 오픈돼 있었지만 달러화 브라질 국채는 달러/원 환헤지도 가능하다"며 "비과세 혜택을 감안하면 달러 표시 브라질 국채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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