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 등 TRG 프랜차이즈 '승승장구' 업계 최고수준 마진율 달성…BHC 전 직원 정규직
송민선 기자공개 2017-06-02 08:24:0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5일 1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PE) 회사 더로하틴그룹(The Rohathyn Group·TRG)의 국내 포트폴리오 식음료 기업 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가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그간 판관비에서 발생하던 누수를 정비하고, 점포당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덕분이다.프랜차이즈서비스아시아리미티드(FSA)는 TRG가 지난 2013년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제너시스비비큐로부터 BHC를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이후 BHC를 통해 △불소식당 △그램그램 △창고43 △큰맘할매순대국 등을 연달아 인수, 식음료 프랜차이즈 전문 지주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FSA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3364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4.6% 증가한 수치다. 여기선 BHC의 매출액이 2326억 원(추정)으로 FSA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같은 기간 FSA의 매출원가는 71.2%, 판관비는 29.6%만 늘어 영업이익은 80.7% 증가한 76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만큼 인수 직후 50억 원 수준이었던 EBITDA도 대폭 증가했다. 2016년 EBITDA는 893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77.2% 늘었다. FSA의 EBITDA는 2013년 83억 원에서 이듬해 209억 원으로 증가, 2015년 504억 원으로 증가한 후 지난해 893억 원까지 늘었다.
FSA는 외형적으로만 성장한 데 그친 게 아니라 수익성도 좋아졌다. FSA의 지난해 말 기준 영업이익률은 23%로 2015년보다 2%포인트 늘었고, 2014년과 2013년의 12%보단 2배 가까이 개선됐다.
특히 지난해 EBITDA마진율은 27%로,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BBQ의 EBITDA마진율은 10%, 교촌치킨(교촌에프앤비)의 EBITDA마진율은 5% 수준이다. 미국에 상장한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의 EBITDA마진율은 20%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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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선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종의 경우 본사에서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재료 가격을 줄일 수 없는 점을 감안하면 브랜드별 이익 차이는 판관비와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에서 나온다고 분석한다.
실제 2013년 FSA의 판관비는 매출액의 24.4%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FSA의 판관비는 541억 원을 기록, 전체 매출액의 16%로 줄었다. 동종업체와 비교해도 상위 수준이다. 제너시스비비큐의 판관비는 625억 원(전체 매출의 28.4%), 교촌에프앤비의 판관비가 523억 원(전체 매출의 19.8%) 수준이다.
TRG 관계자는 "판관비 감축은 가맹점주를 짜내거나 인건비를 줄인 것이 아니라 그간 누수가 발생하던 부분을 메우고, 투명하게 관리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이라며 "BHC의 경우 모든 직원이 정규직 직원들이고, 급여도 업계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통상적으로 영세하거나 오너가 존재하는 중소·중견 규모의 회사의 경우 경영진이 법인의 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TRG의 경우 경영구조를 투명하게 재구성해 이 같은 누수를 원천 차단했다.
더불어 TRG는 예비 가맹점주들의 진입 문턱을 낮추는 데 힘써왔다. 특히 본사에서 제공·판매하는 설비나 인테리어 설비 등 공산품 공급가격이 시장가격보다 훨씬 비싸 가맹점들의 불신이 팽배했다는 점을 감안해 모든 가격을 인터넷 최저 가격보다 낮춰 제공하기 시작했다.
가맹점주와의 신뢰 형성을 위해 현장 지원 부문 직원도 대폭 늘렸다. 또한 BHC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 채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원 부문 인력 360명 모두 정규직이다.
그 결과 BHC의 매장 수는 TRG 인수 3년여 만에 71%나 급증했다. 작년엔 BHC 매장 수는 1378개까지 늘었다. 로하틴 인수 당시 대비 BHC의 점포당 매출은 64% 늘었다. 김종옥 BHC 본부장은 "신규 매장의 30%는 기존 점주들이 가족이나 지인에게 추천해 오픈한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점포당 매출액 증가가 본사 매출 증가로 귀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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