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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PE운용사에 '가점' 중소·루키 운용사에 기회 확대‥VC 경력 일부 인정

윤지혜 기자공개 2017-06-02 08:23:5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이 올해 PE펀드 출자사업의 정량평가 부문에 변화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에 비해 정부 정책과 관련한 항목을 늘려 가점을 부여한 점이 눈에 띈다.

산업은행은 작년부터 운용금액(AUM)기준으로 리그를 나눠 운용사를 뽑고 있다. 올해는 대형(1500억 원) 1곳, 중형(1000억 원) 1곳, 소형(600억 원) 2곳, 루키(400억 원) 2곳 등 총 6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전보다 중소형·루키 리그 운용사에 출자 기회를 확대한 것이 올해 특징이다.

특히 작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차 심사관문인 정량평가 항목의 변화다.

출자기관은 위탁운용사를 뽑는데 있어 운용사의 과거 실적과 운용전략을 최우선 요건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기관이라는 특성을 살려 정책성 투자 기조를 가진 운용사에 좀 더 가점을 주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산업은행이 작년 리그별 운용사 선정방식을 처음 도입해 겪은 애로사항 보완하면서 생긴 변화기도 하다. 산업은행은 하우스 운용성과와 운용역 개인의 트랙레코드에 비중을 둔 작년 평가표로는 운용사들의 PE업계 등용문을 넓혀주려는 당초 취지와 다소 차이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운용사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는지, 정부가 시행하는 자본시장 정책 기조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에 좀 더 중점을 둬 배점을 변경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시 가점을 주는게 대표적인 사례다. 산업은행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관과 예정기관에 평가점수 100점 중 각각 2점과 1점씩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실제로 스튜어드십 코드 가입 1호 운용사인 JKL파트너스가 대형리그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이 밖에 상당수의 운용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

또한 소형·루키리그에 참여하는 운용사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운용역의 VC(벤쳐캐피탈) 펀드 운용경력도 일부 인정해주기로 했다. 작년에는 PE부문 지원자의 PE펀드 운용경력만 인정됐지만 올해에는 VC 경력을 50%정도 반영할 방침이다. VC 투자 경력이 5년이라면 PE부문에 지원할 시 2년 반으로 평가하는 셈이다.

산업은행이 지난 25일 마감한 PE펀드 운용 제안서 접수에는 총 27곳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GP)들이 몰렸다. 리그별 경쟁률은 대형 4:1, 중형 3:1, 소형 1.5:1, 루키 8.5:1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1차 정량평가를 실시한 후 오는 6월 22일 2차 심사 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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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산업은행, 단위: 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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