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다이슨에 뒤쳐질 것 없다" '코드제로 ART 시리즈' 출시…"프리미엄 전략으로 선진국 시장 노릴 것"
이서윤 기자공개 2017-06-12 14:50:4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무선청소기 신제품을 출시하며 영국 다이슨(Dyson)과 비교를 자신했다. 다이슨에 비해 기술력 면에서 뒤쳐질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앞서 무선청소기 기술을 두고 다이슨과 두 차례 법정 분쟁을 겪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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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핸드스틱모델 'A9'과 로봇청소기 'R9', 무선청소기 'T9'을 각각 소개했다. A9은 이날 정식으로 출시했고 출하가는 89만~129만원이다.T9은 7월중, R9은 8월중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핸드스틱 청소기인 A9은 흡입력은 세계 최고 수준인 140와트(W)이다. 기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중 흡입력이 가장 뛰어났던 '코드제로 핸디스틱 터보 2.0' 대비 흡입력이 2배 이상이다. 사용 시간은 최대 80분까지 가능하다. 높은 곳을 오래 청소해도 팔과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무게 중심도 최적화했다.
'T9'은 자이로센서·레이저센서를 탑재해 본체가 장애물을 감지하고 피하며 사용자를 따라오는 '로보센스 2.0'을 구현했다. R9는 LG전자의 딥 러닝 기술 '딥씽큐(DeepThinQ)' 및 3차원 레이저 센서가 적용돼 장애물 인식 및 주행 성능이 향상됐다.
LG전자는 신제품을 두고 영국 가전 회사인 다이슨과 기술력 비교를 자신했다. 신제품 중 A9 모델은 다이슨의 핸드스틱 청소기의 경쟁 제품으로 꼽힌다.
송대현 LG전자 사장은 "핸드스틱 구조는 어느 제품이나 디자인이 비슷하나 모터의 속도와 바람의 방향, 필터의 종류, 배터리 유지 시간들을 보면 다이슨에 뒤쳐지는 부분이 없다"면서 "무게 역시 수치적으로는 다이슨과 거의 비슷하지만 무선청소기는 무게보다 무게중심을 어떻게 잡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원철 청소기BD 담당도 "다이슨은 초기 적극적인 광고를 하면서 핸드스틱 모델을 만든 것처럼 보이나 10년 전부터 유사 제품이 많았다"면서 "핸드스틱 A9 모델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다이슨을 의식해서 만든 것도 아니며 자체 개발한 모터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다이슨과 두차례에 걸쳐 무선청소기 기술력을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지난해 다이슨은 자사 제품 V6와 LG전자 제품을 비교 시연하는 과정에서 성능 격차가 큰 제품을 비교 대상으로 선정하며 논란을 빚었다. LG전자는 다이슨을 업무방해와 공정거래법 위반, 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으며 작년 말 양측 화해로 종결됐다. 2015년에는 다이슨이 자사 제품을 '가장 강력한 무선청소기'라고 광고한 것을 두고 LG전자가 "코드제로 싸이킹 흡입력이 두 배 수준"이라고 맞서며 허위 광고 금지 소송을 냈다. 당시에도 다이슨이 LG전자 측 주장을 받아들이며 소송까지 번지지 않았다.
LG전자는 코드제로 시리즈를 중심으로 청소기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1인 가구 및 고령층 인구 증가로 무선청소기 시장은 다른 생활가전 시장에 비해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무선청소기 시장도 매년 20%씩 커지고 있어 북미를 비롯한 해외 선진국에서 판매 전략도 펼친다. 본부 내 사업 비중이 미미했던 청소기 사업은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철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 전무는 "올해 무선청소기에 집중해서 사업을 진행하되 유선 제품 중에선 프리미엄 라인사업만 일정기간 병행할 것"이라며 "기존 1세대 제품에서 매출 성장을 확인했기 때문에 ART 시리즈로 연 3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2014년 코드제로 제품을 론칭하며 무선청소기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면 이번 ART 시리즈로 시장을 선도하겠다"면서 "특히 로봇청소기는 미래 AI 사업의 한 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가전 사업에서 창원 R&D 센터와 같은 시설뿐 아니라 인재확충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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