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광폭' 투자 행보 눈길 6277억 신성장바이아웃 펀드, 10개월만에 1/4 소진
윤동희 기자공개 2017-06-14 08:19:48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08: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가 상반기 거침없는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6200억 원이 넘는 펀드를 결성한 지 1년이 채 안돼 4분의 1을 소진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지난주 야놀자 투자를 완료했다. 야놀자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600억 원에 인수하는 거래다. 스카이레이크가 10번째로 결성한 '스카이레이크 신성장바이아웃 2·3호 펀드'의 세 번째 투자다.
야놀자는 연 매출이 전년대비 두 배씩 늘어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회사다. 지난 상반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증가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전환사채(CB) 없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RCPS로만 투자구조를 짜고 기업 성장에 베팅했다. 회사는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스카이레이크 신성장바이아웃 2·3호 펀드의 첫 투자는 수도관 강관 코팅업체 코팅코리아다. 스카이레이크는 지난 4월 전주에 위치한 코팅코리아의 경영권 지분 100%를 390억 원에 인수했다.
코팅코리아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238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전년대비 회사 규모가 23% 성장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구사, 영업이익률이 20%대에 달하는 알짜기업이다.
두 번째 투자 대상은 에이플러스에셋을 낙점했다. 국내 독립법인대리점(GA) 수입·원수보험료 기준 4위를 차지하는 업계 선두업체로 스카이레이크는 이 회사의 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
에이플러스에셋의 거래규모는 500억 원 가량이다. GA시장은 국내 보험시장 포화로 선두 업체를 중심으로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어 스카이레이크가 흔치 않은 투자기회를 제대로 포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플러스에셋은 3년 내 IPO를 약속했다.
야놀자 투자로 스카이레이크는 상반기에만 세 건의 딜을 성사 시키게 됐다. 되도록 인수금융을 쓰지 않는 하우스 전략에 따라 전액 펀드 대금으로 충당했다. 약 1500억 원을 투자한 셈으로 펀드의 24%를 소진했다.
스카이레이크의 10호 펀드는 전체 규모가 6277억 원이다. 구체적으로는 3317억 원 규모로 지난해 8월 결성한 스카이레이크 신성장바이아웃 2호와 지난해 10월 2960억 원 규모로 결성한 스카이레이크 신성장바이아웃 3호 두 개로 나뉜다.
펀드를 둘로 쪼개 병행펀드(Parallel Fund) 형태로 운용하는 것으로 10-1호는 산업은행, 10-2호는 국민연금이 각각 앵커투자자로 참여했다. 출자 기관들은 스카이레이크의 투자-회수 기간이 비교적 짧다는 점과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몇 안되는 국내 운용사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스카이레이크는 펀드 규모가 6000억 원 이상으로 커짐에 따라 기존 전문 분야였던 IT, 테크 부문에서 영역을 넓혀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신성장바이아웃 펀드 투자대상은 아니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경영권을 인수해 시장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