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후이 안방보험 회장, 경영일선서 퇴진 임원에 권한 위임…중국 당국의 조사 영향 관측 유력
윤 동 기자공개 2017-06-14 13:04:01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3: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한 중국 안방보험그룹(Anbang Insurance Group Co., Ltd.) 창업자인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중국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탓에 경영권을 내려놓았다는 관측이 유력하다.14일 중국 안방보험그룹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 회장이 직무를 이행할 수 없어 그룹 임원이 권한을 위임 받아 직무를 대행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공표했다.
안방보험그룹 측은 권한 위임이 우 회장의 '개인적인 사유' 때문이라고 밝혔다. 외신 등은 중국 금융감독 당국의 조사와 연관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주간지인 차이징(財經·caijing)은 지난 9일 우 회장이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안방보험그룹은 2004년 설립된 후 12년 만에 자본금 기준 중국 1위, 자산 기준 3위 보험사에 오르는 등 급성장했다. 금융권에서는 안방보험그룹의 급성장은 우 회장의 정치적 인맥에 힘입어 이뤄진 것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우 회장은 2004년 안방보험 설립 전후로 덩샤오핑 전 주석의 손녀인 덩저루이와 결혼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우 회장이 회장직에 오른 2013년 이후 안방보험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M&A 시장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2015년 이후 국내에서 동양생명과 알리안츠생명을 연이어 인수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지 사정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우 회장이 퇴임했다면 그 내용도 성명에 포함됐을 것"이라며 "회장직을 내려놓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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