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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벤처, 200억 성장지원조합 청산 출자 지분 30% 현금화...유동성 확충 효과 나타날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7-07-03 07:57:1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30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벤처투자가 2008년 조성한 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청산한다. 출자 지분이 현금화 돼 유동성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30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엠벤처투자는 이날 200억 원 규모의 엠벤처성장지원조합을 청산한다. 엠벤처성장지원조합의 출자자(LP)는 모태펀드와 KDB산업은행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엠벤처투자 또한 운용을 담당하는 업무집행조합원(GP) 자격으로 약정액의 30%(60억 원)를 출자했다.

엠벤처성장지원조합은 2008년 결성됐다. 엠벤처투자는 엠벤처성장지원조합을 통해 부품소재·에너지·환경산업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분야에 속한 기업 가운데서 해외시장 진출이 가능한 기업이나, 구조조정 또는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 가능한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7년 만기로 설정된 엠벤처성장지원조합은 2015년 만기가 도래했다. 만기 이후에는 LP들에게 출자금을 배분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만기 이후 약 1년 반 사이에 일부 자산에 대해서는 상각이 이뤄졌고, 꾸준히 출자금 배분도 이뤄져 최근까지 펀드 계정에 남아있던 자산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엠벤처성장지원조합의 청산을 통해 엠벤처투자는 적게나마 현금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전망이다. 1분기 말 기준으로 엠벤처투자가 GP자격으로 출자한 지분은 현금화가 완료되지 않은데다, 엠벤처성장지원조합으로부터 수령할 관리보수 등의 미수 수익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엠벤처투자는 2010년에 조성한 430억 원 규모의 한국IT펀드(KIF) 자조합 청산도 진행 중이다. 엠벤처성장지원조합과 2010 KIF 일자리조합 청산이 완료되면 엠벤처투자가 보유하게 될 펀드 수는 줄어들지만, 출자 지분이 대거 현금화돼 유동성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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