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자본잠식 에이플러스비 살려낼까 6년 연속 손실로 결손금 누적…IT 인력 충원·경쟁력 강화로 돌파구 모색
노아름 기자공개 2017-07-06 08:15:2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4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홈쇼핑의 자회사 에이플러스비가 최근 2년 연속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홈쇼핑은 유상증자 등 재무개선을 위한 카드를 꺼내들기보다는 우수인력 확충으로 자체 경쟁력을 확보해 올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플러스비는 최근 IT 인력 30여 명을 충원해 서비스기술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의 차별화를 기해 집객력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을 도모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이플러스비는 온라인 쇼핑몰 '29cm'를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GS홈쇼핑이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1년 8월 지분 40%를 확보했다. 이어 GS홈쇼핑이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지분 38.92%, 17.92%를 추가 취득하며 지분율은 96.84%로 올라섰다.
쇼핑몰 29cm는 디자이너 의류와 악세사리 등 패션잡화를 판매한다. 상품 경쟁력에 더해 큐레이션 형식의 구성으로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매출은 47억 원으로 전년대비 71.4% 증가했다. 인수 첫 해 9000만 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GS홈쇼핑이 본격적으로 힘을 실은 이후 최근 3년(2014~2016)간 159.3% 외형 성장했다.
다만 수익성은 본 궤도에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에이플러스비는 2015년 당기순손실 29억 원을 낸 데 이어 지난해에도 28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규모를 확장해가면서 에이플러스비는 6년 연속 적자를 쌓았다.
결손금을 누적한 탓에 최근 2년간은 자산보다 부채가 더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지난해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54억 원으로 전년 마이너스(-) 27억 원에 비해 재무상황이 악화됐다. 부채가 전년대비 55.8% 늘어나며 자본잠식 상태서 벗어나지 못했다.
GS홈쇼핑은 유상증자 등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재무비율을 개선하기보다는 실적 개선을 통해 자연스레 정상화 수순을 밟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내 벤처팀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는 한편 최근에는 우수인력을 확충하며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였다.
GS홈쇼핑 관계자는 "에이플러스비의 외형은 매해 50%씩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가 주목된다"며 "최근 IT 관련 전문 인력 30명을 충원했으며 올해는 실적 개선을 통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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