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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A생명, 변액보험 위탁사 라자드코리아 '아웃' 1년 수익률 11.79%, 유형 수익률 절반 수준

최필우 기자공개 2017-07-17 10:33:23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A생명이 주력 변액보험 펀드 위탁운용사에서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을 제외했다. 제외 사유는 수익률 부진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주식형'(2005년 8월 4일 설정) 변액보험 위탁사에서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을 제외했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신영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지 1년 만이다.

순자산 규모 5112억 원인 주식형은 AIA생명이 지난 2005년 변액보험을 출시한 이후 선보인 펀드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플래그십 펀드다. 주식형은 전체 순자산의 36%, 국내 주식형 순자산의 80%를 차지하는 등 AIA생명 변액보험 내 비중이 가장 크다.

이 펀드는 지난 2015년 말 기준 1년 수익률 0.46%, 2016년 상반기 6개월 수익률 -2.24%를 기록하는 등 동일유형 평균 수익률을 밑돌며 부진했다. AIA생명은 당시 9개 운용사에 분산해 위탁 운용을 맡기는 방식이 수익률 부진을 초래했다고 판단, 위탁운용사를 세 곳으로 압축했다. 신영자산운용과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에 각각 대형, 중형 가치주 투자를 맡기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인덱스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운용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다.

하지만 위탁사 선정 전략을 변경한 이후에도 주식형은 수익률 부진을 이어갔다. theWM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식형의 1년 수익률은 11.79%로 유형 수익률 21.98%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았던 자금의 수익률 악화가 전체 펀드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게 AIA생명의 설명이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변액자금 뿐만 아니라 대표펀드 운용에서도 최악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14일 '라자드코리아증권투자신탁(주식)'은 1년 수익률과 연초후 수익률 각각 -18.78%, 0.25%를 기록했다. 이는 일반주식형 꼴찌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조직을 정비해가는 과정에 있다는 점도 운용사 제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2005년 한국 사무소 설립 이후 회사를 이끌어 온 동일권 전 대표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

AIA생명 관계자는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맡아 운용한 자금 수익률이 부진했던 것은 맞지만 다른 회사의 내부 사정까지 함부로 말하기는 곤란하다"며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이 맡아 운용하던 자금을 신영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분산해 수익률 회복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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