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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 늘려가는 미래에셋AI펀드 수익률 등 성과 아웃퍼폼, 내부 호평… 아세안 펀드로 라인업 확장

이충희 기자공개 2017-07-21 09:41:1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활용 펀드를 추가 출시하기로 했다. 지난 1월 출시했던 첫번째 AI 펀드 성과가 예상보다 좋아지자 다양한 지역과 섹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혀 나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달 중 '미래에셋AI아세안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한다. 지난 1월 출시한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과 동일하게 '폴리곤' 모델을 활용하는 상품이다. 폴리곤은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고려대 복잡데이터연구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가 공동설립한 AI 금융연구센터에서 개발했다.

미래에셋AI아세안 펀드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 국가 증시에 60% 이상 투자한다.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산출한 국가와 종목별 순위에 따라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결정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월 AI 펀드를 첫 출시한 뒤 6개월 만에 추가 펀드 라인업을 내놓게 됐다. 예상보다 추가 펀드 출시 시기를 앞당겼다는 게 내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추가 펀드 출시를 예상보다 앞당긴 것은 이전 펀드들의 성과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이다.

이날 theWM 집계에 따르면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 펀드와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 펀드의 대표 클래스 상품 누적 수익률은 각각 20.10%와 3.23%를 기록했다. 두 펀드 모두 비교 대상 지수 대비 수익률이 더 높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는 국내 주식과 ETF 등에 투자해 코스피 수익률을 아웃퍼폼 하는 것이 목표였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마켓헤지'는 선물을 매도해 최대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취하는데 국공채 수익률을 아웃퍼폼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스마트베타 펀드는 대형주 편입 비중이 높지 않았음에도 올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을 이겼다는데 내부적으로 호평이 나왔다"면서 "스마트베타 마켓헤지 펀드도 시장 등락에 상관없이 채권처럼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게 목표인데 지금까지는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AI펀드 성과가 좋았지만 이번 동남아 펀드처럼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상품까지 수익률이 좋을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는 평가다. 국내 증시 종목들은 관련 데이터가 풍부해 인공지능을 활용할 여건이 충분했지만, 증시 관련 정보 접근성이 제한되어 있는 동남아 국가까지 AI가 제대로 활용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AI펀드의 수익률과 변동성 지표 등이 전반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것은 맞지만 상반기 코스피 지수가 계속 우상향 했던 영향도 컸을 것"이라면서 "증시 관련 데이터가 국내 보다 부족한 동남아 국가 펀드도 성과가 좋게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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