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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운용, 구제금융받는 몽골 선택한 까닭 GDP 절대비중 원자재 가격 상승세…CD 발행자가 국책은행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07 10:47:5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2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이 몽골에 대한 장기 차관 제공을 승인했다. 이로써 몽골은 IMF 구제금융만 6번째 받게됐다. 몽골 구제금융의 가장 큰 이유는 원자재 가격 급락. 원자재는 몽골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고 그중 구리와 석탄은 원자재 수출의 70% 가량을 차지한다. 수년간 이어진 원자재 가격 하락은 몽골 경제를 부진의 늪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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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석탄가격 추이(단위: 톤당 달러)

하지만 최근 몽골 석탄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극복하고 있다. 구리 가격 역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몽골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국내 자산가들에게 몽골국책은행 양도성예금증서(CD)를 판매하고 있는 이유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몽골은 경제규모가 작아 외부충격에 취약하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회복 속도도 빠르다"며 "주요 원자재 가격이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면서 몽골 경제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몽골이 IMF 구제금융을 받는 것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구제금융 55억 달러는 몽골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로 몽골 경제를 충분히 떠받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55억 달러중 IMF가 4억4000만 달러를 지원했고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 한국과 일본도 30억달러를 보탰다. 몽골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150억 위안(약 22억 달러) 규모의 스와프 협정을 연장하면서 IMF 구제금융에 동참했다. 구제금융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던 원자재 가격이 반등하면서 몽골을 둘러싸고 있는 주요국들 모두가 구제금융에 참여한 셈이다.

몽골정부의 자금 조달 창구가 열려 있다는 점도 몽골 경제의 붕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몽골정부는 일본과 중국, 러시아 등의 민간은행과 제휴를 통해 장기 저리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3년 일본 사무라이본드 발행 당시 주관사였던 JBIC이 신용공여를 하는 등 몽골 정부 자금 조달 안정성을 높여줬다. 해당 채권은 유통금리가 1% 미만에서 형성, 그만큼 채권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있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가장 강조하는 건 과거 대우증권이 판매했던 TDB(Trade &Development Bank) CD와의 차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판매하고 있는 CD는 발행자가 몽골산업은행으로 정부가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국책은행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정부의 손실보전 의무조항'에 따라 재무건전성 악화시 몽골정부가 추가 출자를 통해 몽골산업은행 손실을 보전해야 한다. 더불어 몽골 국채와 몽골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은 크로스디폴트(Cross Default) 조항을 공유하고 있기에 확대 해석하면 둘은 동일 차주로도 판단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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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노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정부의 손실보전은 몽골산업은행 발행 CD에 대한 간접보증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구제금융을 확정하던 당시 IMF가 올해 몽골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내년부터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봤으나 벌써 올해부터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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